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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사회 불평등 해소 모든 유색인종에 좋아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6월 10일
  • 3분 분량

[LA중앙일보]발행 2020/06/10 장연화·장수아 기자


흑인 커뮤니티 리더에게 듣는다

노예제도는 끝났지만

100년 흘러도 여전해

한·흑 커뮤니티 교류하며

LA폭동 이후 계속 협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의 여파가 미국 각 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흑인을 표적으로 과잉진압했다’는 항의 시위는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로 이어져 한동안 LA한인 커뮤니티는 1992년 발생한 LA폭동을 기억하며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다행히 자체 정화 목소리를 통해 폭동의 불안감은 가라앉았고 지금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참여하는 한인과 한인 단체들이 늘고 있다.


LA중앙일보는 이번 시위의 의미를 진단하고 한인 커뮤니티가 함께 나아갈 바를 모색하고자 흑인 커뮤니티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특별 좌담을 진행했다.


참석자는 LA아가페교회 창립 목사이자 기독교 보수교단인 카리스마틱교총회 감독 크레그 워샴 목사와 커뮤니티개발 비영리재단 ‘왓츠업(Watts Up)’ 설립자이자 생명의나무선교침례교회 담임인 마커스 머치슨 목사다.


한인 사회에서는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의 인종차별과 권익보호를 위해 앞장서 온 그레이스 유 변호사(LA 10지구 시의원 후보)와 흑인 커뮤니티에서 성장한 한인 입양아로 은퇴후 LA한인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에밀 맥 전 LA소방국 부국장을 초청했다.



이들의 대담은 지난 8일 LA중앙일보 스튜디오에서 장연화 부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맥 부회장은 화상통화로 참석했다. 이들은 시위의 원인을 짚고 커뮤니티 앞으로 남은 과제에 대해 한 시간이 넘게 대화했다. 그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참석자 명단


-비숍 크레그 워샴 (LA아가페교회 창립 목사, 기독교 카리스마틱교단 총회 감독 )


-마커스 머치슨 목사(생명의나무선교침례교회 담임목사, 커뮤니티개발 비영리재단 '왓츠업(Watts Up)' 설립자)


-그레이스 유 변호사(환경정의협회 공동대표, 10지구 시의원 후보)


-에밀 맥 LA한인회 부회장 (전 LA소방국 부국장)


-중앙일보 장연화 부국장


-미 전역의 시위를 어떻게 보는가.


워샴 감독: 이러한 부당함을 참을 수 없고 우리를 진정시킬 임시방편의 처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 전통적인 법 집행 시스템의 완전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제도적인 인종차별(Systemic Racism)에 물들어있다.


머치슨 목사: 우리는 여전히 정책에서도, 삶에서도 부당함을 겪는다. 미시간 주 플린트시 납 수돗물 사태가 대표적으로 그렇다. 저소득층과 빈곤층을 위한 주택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교외 지역으로 벗어났을 때 당신은 존중받지 못한다. 여전히 수용되지 않는 ‘선(red line)'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유 변호사: 원하는 것은 정의다. 제도적 인종차별이 존재하는 망가진 시스템을 통해 우린 미시간주 플린트 같은 사건을 겪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미시간주 문제가 아니라 LA카운티에도 일어난다. 우리는 평등을 위해 싸운다.


맥 부회장: 옳지 않은 행동을 고발하고 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다. 노예제도는 1865년에 끝났다. 하지만 흑인들은 여전히 다른 이들과 같은 법의 평등성 아래 있지 않았다. 100년 넘게 흘렀는데도 말이다.


-이런 사태를 중단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워샴 감독: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고치려면 첫 번째로 앉아서 생각해야 한다. 물론 거리로 나가 목소리를 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테이블에 함께 앉아서 우리가 뽑은 정치인들과 함께 생각해야 할 때다. 우리가 우리 손으로 리더를 만들어야 한다. 그들을 움직여 법을 만들어야 한다.


머치슨 목사: 성경에 첫번째 살인사건이 나온다. 바로 형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는 사건이다. 하나님은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 울부짖고 있구나”라고 하셨다. 우리 역시 조지 플로이드, 타미어 라이스, 에릭 가너 형제의 핏소리를 듣는다. 우리는 불평등을 막아야 한다. 우리 손으로 입법자를 뽑아야 한다. 투표가 곧 우리의 목소리다.


-한인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워샴 감독: 수년 전에 맥 부회장과 로라 전 한인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 LA폭동 이후 한인 커뮤니티는 지속해서 흑인 커뮤니티와 협력해왔다. 나는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가 우리 편에 서주고 함께 배우고 나누고 싸워가길 바란다.


머치슨 목사: 한인 사회는 흑인 사회와 이미 긴밀하게 연결돼있다. 많은 비즈니스 등을 통해서 흑인 사회와 생산적으로 협력하고 있음을 본다. 우리의 관계는 이미 좋다. 이제 우리가 함께 해야 할 것은 경제와 사업적인 부분을 넘어서 성장해야 한다. 함께 희생정신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평등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다.


유 변호사: 우리는 “흑인 목숨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것은 다른 목숨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흑인 목숨이 중요한 줄 알아야 우리의 목숨이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다.


맥 부회장: 우리는 함께 할 때 평등을 이뤄낼 수 있다. 한인 사회 또한 흑인사회와 마찬가지로 유색인종 커뮤니티다. 흑인 사회가 평등성을 이뤄낸다는 것은 모든 유색인종 커뮤니티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제도적 인종차별이란 무엇인가?


워샴 감독: 제도적 불평등이다. 정책은 제도적 불평등에 싸여있다. 정책을 볼 때 또 입법자를 볼 때 인종차별을 눈으로 보고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인종차별은 펜 끝에서 만들어진다.


머치슨 목사: 정책은 여전히 우리를 희망 없이 대우한다. 지난해 미국서 2000만명이 정차를 당했다. 그중 1400만명이 흑인이었다. 불평등이다. 흑인은 미국 인구에 14%밖에차지 하지 않는다. 그런데 교도소 수감자의 62%가 흑인이다.


유 변호사: 새로운 노예제도는 수감자들이다. 루이지애나 주 교도소의 목표는 농장이다. 수감자들은 농장 일을 하고 루이지애나 주는 돈을 번다. 수감자들의 대부분이 흑인이다. 이들은 수감자들을 유지하기 위해 젊은 층 교육비보다 5배의 돈이 투입된다. 한 사람당 15만 달러에서2만 달러를 쓴다. 가주도 수감자들을 유지하기 위해 75만~100만 달러를 쓴다. 같은 마약 범죄자도 가난할수록 형벌은 크다. 비싼 마약(코카인)을 하는 범죄자는 금방 풀려나고 약물치료를 받지만 싸구려 마약 범죄자는 교도소로 직행한다. 이러한 징역형에서도 제도적 인종차별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쇄신이 필요하다.


맥 부회장: 플로이드 사건을 보면 알 수 있다.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LA소방국은 15년 전 역시 비슷한 제도적 인종차별이 발견돼 개혁을 단행한 경험이 있다. 그 대가는 거액의 합의금이었다. (LA소방국은 2004년 10월 라틴계 동료가 건넨 스파게티를 먹은 흑인 동료가 개밥이 섞여 있는 걸 알고 인종차별로 시를 상대로 소송한 케이스다. 당시 소송으로 LA시는 450만 달러에 달하는 혈세를 재판비와 합의금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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