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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더 이상 감당 못해”…LA 의료붕괴 현실화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2월 26일
  • 2분 분량

<미주한국일보>2020-12-26 (토)김상목 기자


▶ 구급차 탄 채 8시간 기다려야 응급실행 치료용 산소 재고도 위험수위로 떨어져 ▶ 병상 없어 주차장에 텐트 병실 급조


[ 로이터 = 사진제공 ]


LA 등 남가주 지역 병원들이 코로나19 환자들로 넘쳐나고 있어 크리스마스 ‘악몽’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 누적 환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긴 가운데 남가주 지역서는 병원들이 환자 수용 능력이 한계치를 넘어서 의료 붕괴가 더 이상 우려가 아닌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사망자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5일 LA타임스는 코로나19 감염가 급증하고 있는 LA 카운티 병원들은 응급실이 넘쳐나고 있으며 코로나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환자용 산소와 튜브 등 의료용품 재고마저 바닥나고 있는 초유의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LA 카운티내 많은 병원들에게 코로나 환자 치료를 위한 산소 재고가 위험수위로 낮아진 상태로 다른 필수 의약품 재고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응급실은 환자들로 이미 넘치고 있어 응급환자들이 구급차에서 내리지 못한 채 8시간 이상 구급차에서 기다려야 겨우 응급실에 들어가는 최악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중환자실(ICU) 여유 병상은 이미 0%에서 움직이지 않아 중증으로 발전한 코로나 환자들의 중환자실 이송이 어려운 상태이며, 일부 의료 현장에서는 살릴 수 있는 환자만을 선별해 치료하는 장면도 목격되고 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병원에서는 코로나 환자가 넘쳐 더 이상 환자를 입원시킬 병상이 바닥나자 로비와 야외 텐트에서 치료를 하고 있다. LA의 다른 병원들에선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동안 한쪽에선 심정지 환자가 발생해 의료진이 긴급 출동하는 ‘코드 블루’ 상황이 펼쳐졌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임종을 앞둔 환자와 가족이 온라인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눈물의 작별식이 벌어지는 등 현재 LA 지역 병원들마다 악몽과도 같은 현실이 매순간 펼쳐지고 있다. LA 프로비던스 메리 메디컬센터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리사 톰슨은 ”하루하루가 무섭다. 병원으로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신문은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LA카운티에서는 병상 부족과 함께 가장 심각한 문제가 치료용 산소 재고가 위험 수위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분당 6리터의 산소를 호흡해야 하지만 코로나 환자는 이보다 10배 이상 많은 분당 60-80리터의 산소가 공급되어야 한다. 하지만, 환자용 산소공급이 원활치 않아 재고가 위험수위라는 것이다.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필요한 산소는 평상시 보다 10배 이상 많아졌다. 또, 코로나 환자의 폐로 산소를 공급해주는 특수튜브 등도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 24일 148명이 코로나로 사망해 이틀 연속 최대치를 기록한 LA카운티는 입원환자가 6,500명을 넘었고, 이중 20%가 중환자실로 실려 갔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10분마다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입원환자는 다음 주 7,500명을 넘을 것“이라며 ”제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또, 보건국은 위급한 상황이 아닌 경우 응급실행을 피하고, 가급적 911 전화를 하지 말아 줄 것을 간곡하게 당부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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