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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왕이, 굉장히 신사적…미국은 우리 안 만나준다”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1월 30일
  • 2분 분량

<조선일보>원선우 기자 입력 2020.11.30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 기념촬영을 위해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홍익표(3선·서울 중성동갑) 의원은 30일, 최근 방한했던 중국 왕이 외교부장에 대해 “정통 외교관이기 때문에 굉장히 신사적이고 예의 바르신 분”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왕 부장이 지난 2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 20분가량 지각한 데 대해 “모르겠다. 일단 외교 관례상 지각을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왕 부장의 지각에 대해 “유명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그렇기는 한데”라며 “그런데 보통 외교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다. 일정이 1시간 단위, 심한 경우 30분 단위로 촘촘하게 짜여져 있기 때문에 그 경우엔 4분, 10분 정도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다. 이어 “(왕 부장이) 미리 사전에 양해를 구하거나 그런 과정을 하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바람직한 건 아니지만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면 큰 결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조선일보DB



그는 지난 27일 민주당 윤건영 의원, 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등과 함께 왕 부장을 만났다. 홍 의원은 “(왕 부장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약간 일부 언론에서 오해가 된 것 같다”며 “그렇게 교만하거나 그런 자세를 취하지는 않고 한 번 만났던 사람에 대해서는 굉장히 눈여겨보면서 기억하려는 자세도 보였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왕 부장 발언에 대해선 “’중국에 줄을 서라' 이런 의미보다는 다자주의의 질서, 국제질서를 강조한 것 아닐까 해석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왕이 부장 방한에 대해 일부 언론과 야당이 ‘과공비례’ ‘전부 (중국에) 줄 선 것 아니냐'는 프레임을 걸어온 게 아쉬웠다”며 “그런 식으로 하면 미국의 누가 왔을 때 저희들이 만나려고 하면 미국은 아예 만나주지도 않는다”고 했다.


지난 27일 왕 부장 면담 때 홍 의원 등은 왕 부장에게 “중국이 (관광 등 민간 교류 분야에서) 사드 이전으로 모든 문제를 되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홍 의원은 전했다. 또 왕 부장에게 “한국은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기존 대외 질서를 (유지)해왔고, 그런 것은 바뀌지 않는다”면서도 “다자주의적 국제질서, 이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가 (중국과) 같이 할 게 있다는 이야기를 설명했다”고도 홍 의원은 전했다.

원선우 기자 정치부 정당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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