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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공 들이는 국민의힘, TK서 민주당에 밀렸다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1월 2일
  • 2분 분량

<조선일보>선정민 기자 입력 2020.11.02


갤럽조사, 민주 34%·국민의힘 30%


국민의힘은 1일 일부 여론조사에서 TK(대구·경북) 지지율이 민주당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자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취임 후 두 번째로 광주광역시를 찾기로 했다. 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TK 지지율에 일부 영향을 받더라도 향후 선거에 대비해 그간 외면했던 호남 민심을 향한 서진(西進)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TK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과 관련해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1001명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전국 지지도는 40%, 국민의힘은 20%를 기록했다. 특히 TK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4%로 국민의힘(30%)보다 높게 나왔다. 그 전 주(20~22일 조사)에는 전국 지지도가 민주당 35%, 국민의힘 17%였고 TK에서 민주당 20%, 국민의힘 28%였다.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지지도가 소폭 상승에 그친 것이다.


국민의힘 김종인(오른쪽)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추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간담회장 배경에는 민주당 당색인 파란색 바탕에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란 문구가 새겨졌다. /이덕훈 기자



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TK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더 높게 나온 것은 김 위원장 취임 직후인 지난 6월 2~4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리얼미터의 최근 주간 단위 조사(지난달 19~23일)에서도 민주당의 TK 지지도가 일주일 새 4.9%포인트 오르는 동안 국민의힘 지지도는 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 한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지역 주민들이 ‘야당으로서 정체성이 모호하고, 투쟁도 약하다’는 말들을 한다”며 “김종인 위원장과 당이 ‘내 집 마당’도 챙겨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좌클릭’이 핵심 지지층에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반면 대구·경북의 다른 의원은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정책으로 승부를 걸면 될 일이지 ‘좌클릭’ ‘우클릭’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내년 재·보선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찾는 데 당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말도 나왔다. 한 TK 의원은 “핵심 지지층을 꽉 붙잡아 놓을 수 있는 대선 주자를 빨리 키워야 과감한 ‘좌클릭’도 가능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3일 의원들과 함께 광주광역시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8월 19일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참회하며 “앞으로 호남과 동행하겠다”고 밝힌 지 2달여 만이다. 한 지도부 의원은 “김 위원장은 당장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 대비해 재경(在京) 호남 민심을 잡는 차원에서라도 서진 정책이 이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2일 저녁에는 권영세, 박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김용태·이혜훈 전 의원 등 서울시장 후보군과 함께 ‘막걸리 회동’을 갖기로 했다.


TK 민심을 달래는 역할은 대구에서 5선을 한 주호영 원내대표가 주도한다. 주 원내대표는 2일 시·도 순회 예산 정책협의회 일정을 위해 대구시청을 찾는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을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에, 김 위원장을 ‘서자’에 각각 비유하며 “(김 위원장이) 계속 이런 식이면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금은 적서 논쟁을 벌일 형편이 아니다. 비대위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호남 출신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당이 중도층 지지를 흡수해야 한다”고 했다. TK와 충청권에서도 “지금 김종인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 “당에 위기의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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