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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식당 ‘설상가상’…월동 준비 쉽지 않아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1월 12일
  • 2분 분량

[LA중앙일보]발행 2020/11/12 진성철 기자


캐노피에 히터 추가 비용 2000불 기온 내리자 손님 줄어…비도 걱정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외영업 한창인 한인식당들이 대형 캐노피 설치와 패티오 히터 구매 등 월동준비에 나서는 중이다. LA한인타운 채프먼몰 내 쿼터스의 한 직원이 패티오 히터를 켜고 있다. 김상진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요식업계가 추워진 날씨에 더 큰 어려움에 맞닥뜨렸다. 실외용 히터 등 월동준비가 안 된 식당의 경우, 최근 쌀쌀해진 날씨 탓에 고객의 발길이 30% 이상 줄었다. 또 지난 주말 불어닥친 강풍에 일부 식당의 실외용 텐트가 날아가서 부서지는 일도 발생했다. 이 때문에 한인 식당들은 대형 캐노피와 실외용 히터 구매에 나서고 있다. 한인 요식업계 관계자들은 바람을 더 효과적으로 막아 줄 수 있는 대형 캐노피와 실외용 히터인 패티오 히터를 사고 있지만, 캐노피 가격이 만만치 않고 히터는 공급 부족에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주한인외식업연합회(KAFIA) 김용호 회장은 “찬 바람도 막아주고 강풍에도 버틸 수 있는 20피트X30피트 크기의 대형 캐노피 가격은 1000달러 선인 데다 패티오 히터는 개당 300~500달러”라며 “캐노피에 히터 2대만 설치해도 1600~2000달러는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온이 떨어지면 고객의 발길이 뜸해지는 것은 불 보듯 뻔한 결과라며 다음 달부터 고객이 줄어서 문을 닫는 식당이 더 늘 수 있다고 걱정했다. 패티오 히터의 품귀현상도 걸림돌이다. 지난 주말 패티오 히터 구매차 인근 홈디포나 로우스를 방문했던 한 식당 업주는 “패티오 히터 매대가 텅 비어있어서 직원에게 물으니 기온이 떨어져 히터가 불티나게 팔려 현재는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곳에 문의하니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 회장은 낮은 기온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비라고 지목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춥고 비 오면 식당을 찾는 고객이 확 줄었는데 실외 캐노피에서 히터 틀고 밥을 먹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로 인해 월동준비에 소극적인 업주도 있다. 한 식당 관계자는 “1600달러가 많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매출의 절반도 안 되는 수입에 추가 비용은 재정적 부담이 크다”며 “추운 날씨에다 비까지 오면 실외에서 식사하는 고객이 급감할 수 있어서 지금 돈을 더 투자하는 게 옳은 선택인지 아닌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기온과 날씨에 민감한 시니어가 주요 고객인 식당은 쉽사리 추가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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