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소매업계 입장 고객 수 지키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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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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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발행 2020/12/08 오수연 기자
50%→35%→20%→35%로 수용 제한 인원은 계속 변동 보건당국은 단속 강화 방침

7일 발효된 가주 자택대피 행정명령에 따르면 소매업소들의 수용인원 제한이 더욱 강화했다. 한인마켓을 찾은 고객들이 마켓 측 지시를 따라 앞사람과의 간격을 유지하며 줄 서 있다.
7일 오후 12시 30분. LA한인타운은 한산하다. 식당이 몰려 있는 몰에는 발길이 뚝 끊겼다. 열흘 전까지만 해도 점심시간이면 사람들로 붐볐던 채프먼 몰은 흐린 날씨여서 그런지 스산함마저 감돈다.
그나마 식료품 마켓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6일 더욱 강화된 자택대피 행정명령을 발표한 가운데 한인마켓과 소매업체들은 큰 동요 없이 행정명령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주 정부는 소매업체와 쇼핑몰의 수용인원을 20~25%로 제한했다.
김스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는 “수용인원 제한이 내려가도 크게 바뀌는 것은 없다. 250명 수용인원 중 20%로 제한하면 50명 정도인데 요즘은 그 정도까지 한 번에 사람이 몰리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따로 카운트 하지는 않지만 직원들이 수시로 체크하며 고객이 많아 보일 경우 입장을 중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업체들 역시 이미 고객 수가 줄어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조치에 따른 인원 제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마켓은 거의 변동이 없지만 인원 제한에 따른 규정 변경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한남체인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정부 규정에 맞춰 인원 제한 등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주정부와 카운티 정부가 최근 들어 수차례 인원 제한 규정을 변경하면서 혼동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발표된 행정명령에 따르면 필수업소로 지정된 식료품마켓 역시 수용인원을 20%로 제한했지만 7일 다시 35%로 변경됐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식품상협회의 요청에 따라 주 정부가 다시 수용인원을 늘리기로 결정한 것.
갤러리아마켓 올림픽 점의 매니저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수용인원이 50%에서 35%로 다시 20%로 감소하는 등 계속 변경되고 있다”며 “크게 고객이 몰리지 않아 인원 제한 없이 입장시켰지만, 오늘부터는 고객 수를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온마켓과 H마트 역시 체온 검사나 비닐장갑을 제공하는 등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6일 LA카운티 내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하루 1만명을 넘어서는 등 재확산 기세가 거세지면서 카운티나 시 보건국마다 단속에 대한 고삐도 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이아몬드바에 있는 한 마켓은 최근 시 공공보건국으로부터 공문을 받았다. 공문에는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문을 닫을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A한인타운의 한 마켓 관계자 역시 “최근 들어 코로나 재확산으로 보건국에서 자주 나와 점검하고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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