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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아파? 파킨슨병으로 내년 초 사임설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1월 7일
  • 2분 분량

<조선일보>임규민 기자 입력 2020.11.06


英 더 선 보도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일 과거 폴란드인들을 모스크바에서 축출한 이들에 대한 헌화식에 참석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68) 러시아 대통령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며, 건강 우려로 인해 내년 초 사임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일(현지 시각) 최근 푸틴 대통령이 나온 영상을 관찰한 이들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푸틴은 다리에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자 팔걸이를 움켜쥘 때 고통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한다.


특히 푸틴이 펜을 잡거나 진통제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컵을 들어올릴 때 손가락에 경련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간 푸틴은 상체를 드러낸 채 말을 타는 사진이 공개되는 등 건강한 마초(Macho·남자다움을 지나치게 과시하는 남자)적 이미지를 과시해왔다.


러시아 정치학자 발레리 살라베이 교수는 더 선에 “푸틴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며 “푸틴의 숨겨진 애인을 비롯해 두 딸도 푸틴의 사임을 간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의 불륜 대상은 세계적 전직 체조선수인 알리나 카바예바(37)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P 연합뉴스



최근 러시아 의회에선 푸틴이 사임할 경우 그를 종신 상원의원으로 추대하는 법안이 푸틴 자신에 의해 제출됐다. 이 법안은 푸틴이 사망할 때까지 법적 기소를 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베이 교수는 푸틴이 새 총리를 지명할 것이고 그는 푸틴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푸틴의 와병·사임설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완전한 넌센스”라며 “특별히 코멘트할 게 없다. 대통령은 잘 지내고 있다. 그는 놀랍도록 건강하다"며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국민투표에서의 개헌안 통과로 2036년까지 러시아를 통치할 수 있게 됐다. 2000년 대통령이 된 푸틴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모두 36년간 통치하면 1922년부터 31년간 소련의 지도자였던 이오시프 스탈린을 뛰어넘어 20세기 이후 최장 기간 군림한 러시아 통치자가 된다. 그러나 푸틴이 건강 문제로 사임하면 이 같은 기록은 깨지기 한동안 어려울 전망이다.


소련의 정보기관인 KGB 요원이었던 푸틴은 2000년 대통령에 올라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연임했다. 3연임 제한 규정에 막히자 푸틴은 2008년에서 2012년 사이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내세우고 자신은 실권형 총리로 러시아를 실질적으로 통치했다. 푸틴은 2012년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에 선출됐으며, 2018년 재선에 성공해 20년째 공백 없이 통치자로 군림하고 있다.


국제부 기자 임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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