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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 이름으로 1면 도배한 NYT "이들은 우리였다"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5월 25일
  • 1분 분량

[한국 중앙일보]기사입력 2020/05/23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사망자 1000명의 이름을 일요일판 1면에 가득 채웠다.


NYT는 지면 신문이 배달되기 전 트위터로 1면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사망자 10만명 육박, 헤아릴 수 없는 손실(An Incalculable Los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신문은 “단순히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은 우리였다”고 추모했다. 사진·그래픽 없이 부고만으로 촘촘히 채워진 NYT 1면은 SNS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NYT는 코로나19 피해의 심각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알리기 위해 1면 전체를 할애했다. NYT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0만명이라는 수치에 근접하고 있다”며 “숫자 만으로는 코로나 19가 미국에 끼친 충격을 측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지면에 실린 1000명은 전체 미국 사망자 수의 1%에 불과하다”며 “단순한 숫자는 없었다”고 했다.


이번 지면을 위해 NYT는 전국 여러 매체의 사망자 보도를 일일이 찾아냈다. 이 중 1%에 해당하는 1000명을 선정하고 이들 삶을 종합해 추려냈다.


기획을 주도한 사이먼 랜던 그래픽 에디터는 “우리도 그렇고, 대중도 코로나19의 데이터를 보는 데 지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숫자들을 다룰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10만 개의 점이나 막대 그래프는 이들이 누구였는지, 국가로서 이게 어떤 의미인지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NYT 내부에 따르면 신문을 만들던 중 편집국과 독자들로부터 ‘(사태가 길어지면서) 숫자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고 알려졌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약 160만명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다. 사망자는 9만7000여 명으로 10만에 거의 육박한다. 특히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선 확진자 36만여 명, 사망자 2만9000명이 발생했다. 지난 17일 이후 미국 내 일일 확진자는 2만명 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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