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껑충, 가주 비상플랜 가동
- senior6040
- 2020년 12월 17일
- 2분 분량
<미주한국일보>2020-12-17 (목)
▶ 시신 가방·저장고 대량 준비 일일 확진자 4만명 넘어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감염병 확산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캘리포니아주에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정부가 대규모 사망자 발생시 적용하는 대응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위기 발생 시 주 정부와 자치단체 간의 원조 활동을 담은 ‘대규모 사망자 발생’(mass fatality) 대응 프로그램을 가동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주정부는 시신 운반용 백 5,000여 개를 구매하는 한편, 검시소와 영안실 등에 시신이 몰릴 것에 대비해 냉장 기능을 갖춘 50피트 길이의 저장고도 60개 동원하기로 했다고 뉴섬 주지사는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이 대응 프로그램이 코로나19 대유행 대응에서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현실’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나는 사람들이 사람을 두려워하기를 원하지 않지만 이건 죽음의 질병이다”라며 “우리가 지금 백신이라는 목적지로 가는 여정의 어느 지점에 있는지 염두에 둬야 한다. 우리는 결승점에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5일간 신규 확진자 규모가 계속 하루 3만 명선을 넘더니 16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무려 4만1,547명에 달해 갑자기 4만 명대를 넘어서면서 최악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사망자수도 무려 321명이 나왔다. 이같은 일일 사망자수는 한 달 전의 무려 8배 수준으로 급등한 것이다.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수는 2만1,815명, 누적 확진자수는 168만9,099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 전역의 입원환자 수와 집중치료실 입원자 수도 사상 최고 수준이다. 현재 주정부는 주 전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중환자실 수용 능력이 15% 아래로 떨어질 경우 그 권역 전체에 3주간 자택 대피령을 적용하고 있는데, 남가주와 샌호아킨 밸리 권역은 지난 15일 현재 2% 아래로 급격히 내려간 상태다. 또 중환자실 치료 환자수도 3,000명 이상까지 늘어 보건 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지역 병원들에 코로나19 환자 치료용 병상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의료 인력이 부족해 보강이 절실한 상태다. 이에 따라 뉴섬 주지사는 각급 병원의 환자당 간호사 의무 고용 비율 적용을 일시적으로 면제하는 한편 주 방위군과 주 정부 의료봉사단 등을 통한 의료인력 수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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