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작은 것들에 감사
- senior6040
- 2020년 11월 5일
- 2분 분량
[워싱턴 중앙일보]기사입력 2020/11/04 한태일 목사 / 가든교회

계속되는 코로나 영향으로 우리 삶의 많은 영역이 불편을 겪고 있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것은 우리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부모들의 부담이 많아진 것이며, 하나님 나라의 일들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제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목사님,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유익한 점도 많습니다. 이전보다 가족들과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과거에 돌아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돌아보며, 하지 못했던 일들도 찾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매일 걷는 습관을 들여서 건강도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생각의 차이입니다. 얼마든지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것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감사의 제목들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를 허락하신 지도 모릅니다. 어느 지인이 일본 TV 광고의 한 장면을 보내왔습니다. 어느 추운날 두 친구가 어떤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한 친구가 좀 늦게 도착해서 급하게 식당에 들어가려는데, 입구에서 꽃 파는 할머니가 다가왔습니다. ‘저 꽃 좀 사주십시오’, ‘이렇게 추운데 왜 꽃을 팔고 계세요?’, ‘우리 손녀가 아픈데 약 값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들은 그는 할머니가 부르는 꽃 값보다 더 많이 주고 꽃을 샀습니다. 꽃을 들고 식당으로 들어오자, 친구가 창문 밖 꽃 파는 할머니를 가리키며 물었습니다. ‘너 그 꽃 저 할머니에게 샀지?’, ‘어떻게 알았어?’, ‘저 할머니 사기꾼이야. 항상 손녀 딸이 아프다면서 꽃을 파는데 사실 저 할머니 손녀딸이 없어’ 그러자 속았다고 화를 낼 줄 알았던 그 친구의 표정이 환해졌다. ‘정말? 진짜야? 손녀가 없어? 그러면 저 할머니 손녀딸이 아픈 것이 아니네. 정말 다행이야!’ 친구는 가슴이 먹먹해져서 일주일 동안 일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아이의 학교 선생님이 불러서 선생님과 면담을 하게 되었는데, 선생님이 아이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아드님이 산만해서 단 3분도 제대로 앉아 있지를 못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얘야, 의자에 앉아 있기를 단 1분도 못 견디던 네가 3분이나 앉아 있는다고 선생님이 칭찬하셨어. 다른 엄마들이 모두 나를 부러워하더구나.’ 그랬더니 그날 저녁부터 아이의 태도가 달라지더랍니다. 어머니의 지혜가 엿보이면서, 똑같은 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보니 말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1918년 미네소타 주 Bovey 라는 작은 탄광촌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던 Eric Enstrom 이란 분이 어느 날 야위고 남루한 백발의 한 노인이 초라한 모습으로 사진관에 들어와 잠깐 쉬고자 했습니다. 시장했던지 테이블 앞에 앉아 작은 빵과 수프를 앞에 두고 감사기도를 드리는 것을 보고 Eric 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를 드리는 초라한 노인이 큰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노인은 세상적인 것들은 별로 많은 것을 가지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구나.’ 그의 진지한 감사의 기도 속에 이 노인이 이 세상 누구보다도 부유한 사람임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이 사진을 보고 그의 딸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작품이 바로 여러분도 한번 보았을 ‘감사의 기도’하는 모습을 그린 유화 ‘은혜(The Grace)’입니다. 11월은 추수감사절이 있는 달입니다. 사실 매일 감사를 하고 살아야 하지만, 특히 감사절을 맞이하면서 한 해를 돌아보고 감사 리스트를 적어보면 어떨까요? 코로나바이러스로 힘들지만 분명히 감사할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작은 것들에 감사하는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라”(엡 5:20)고 하였습니다. 상황을, 사물을, 사건을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십시오.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십시오.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가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808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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