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한글날 연휴, 제주 46만명 몰렸어도 ‘코로나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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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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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허상우 기자 입력 2020.10.13

추석과 한글날 연휴까지 이어지며 제주 지역에 46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몰렸지만 코로나 신규 확진 사례는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발(發) 감염 확산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수 감소 추세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1단계로 완화한다”고 지난 11일 밝혔지만, 이날 하루 동안 1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추석 연휴의 영향이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제주도는 “지난달 26일부터 한글날 연휴(9~11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모두 46만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추캉스 기간 28만1258명, 한글날 연휴 10만3549명에 추캉스와 한글날 연휴 사이 5~8일 관광객(1일 2만여 명)을 합친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미국을 방문한 해외 입국자 1명이 확진된 이후 제주도에서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코로나) 평균 잠복기가 5일 정도 되기 때문에 추석으로 인한 1차적인 (감염 확산) 위기는 지나갔다고 본다”고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반적인 확진자 수 감소 추세에 따라 12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낮추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이 같은 방침을 밝힌 지난 11일 하루 동안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98명에 달했다. 일요일로 전국 진단 검사량은 평일의 절반 수준(5127건)에 그쳤지만 이 가운데 2% 가량이 양성이 나온 것이다. 검사 수 대비 양성 판정 비율은 지난달 6일(2.2%) 이후 35일 만의 최대치다.
지난 11일 발생한 해외 유입 확진자 29명 중 13명은 한국어 연수 등을 위해 입국한 네팔인이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현지 출발 72시간 이내 이뤄진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확인서를 지참해 왔지만 국내 입국 후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재외 공관을 통해 현지 의료기관의 진단검사 신뢰성을 확인해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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