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긴 놈...코로나, 돈에서도 폰에서도 28일간 안 죽더라
- senior6040
- 2020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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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이현택 기자 입력 2020.10.12
지난달 2일 브라질중앙은행이 발행한 200헤알 지폐를 한 남성이 들고 있다. (기사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AFP 연합뉴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폐나 휴대전화 화면, 스테인레스 스틸 같은 표면에서 28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동안의 선행 연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폐나 유리잔 등에서 2~3일,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레스 스틸에서는 최대 6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가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극도로 튼튼한’ 모습을 보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어두운 실내의 섭씨 20도 환경에서는 휴대전화 스크린이나 플라스틱, 종이 지폐 등의 표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28일 동안 생존해 있었다. 같은 환경에서 독감 바이러스는 17일 동안 생존했다고 한다.
기온이 올라갈 경우 코로나는 감염성이 감소했다. 섭씨 40도 환경에서는 24시간 이내에 바이러스의 감염성이 사라졌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한 천 같은 통기성 소재보다, 바람이 통하지 않고 부드러운 소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 오래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학 저널에 실렸다.
이번 연구를 두고 론 에클레스 카디프대 교수는 “대중의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 더러운 손을 통해 확산하며, 이번 연구는 신선한 사람의 점액을 사용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선한 사람의 점액에서는 항체나 백혈구 등이 작용해 바이러스의 감염력은 몇 시간에 그친다는 것이 에클레스 교수의 주장이다.
이현택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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