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포화 상태… 목숨걸고 일터로’ 노조대표들 전면봉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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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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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국일보>2020-12-18 (금)석인희 기자

LA 카운티의 코로나19 확산이 갈수록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걷잡을 수 없는 비상상황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LA 당국이 오는 1월 한 달 간 ‘전면 셧다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LA 카운티에서는 지난 16일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최대인 2만 명을 넘은데 이어 17일에도 1만1,418명의 추가 환자와 102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고 남가주 전역의 중환자실 가용율은 0%로 떨어지면서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보건 당국의 경고가 나오고 있어 LA 카운티 당국이 전면 봉쇄라는 초강수를 취할 지 주목되고 있다.
17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의료종사자, 교사, 식료·마켓 직원 등 코로나19 위험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대표하는 LA 지역 노조연합은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하루 빨리 경제를 재개하고, 학교를 오픈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락다운’이 필요하다”면서 “1월 한 달간 LA 전 지역을 전면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주 간호사노조, 교사노조, 식품종업원노조 등은 “캘리포니아 전역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의 40%가 LA 카운티에서 나오고 있다”며 중증 환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 남가주 중환자실 가용율은 0%로 사실상 의료 마비에 봉착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실리 마야트 크루즈 교사노조 회장은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진정한 봉쇄상태에 있지 않다”며 “LA 지역 대부분의 노동자 계층이 목숨을 걸고 일터로 나가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오는 22일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데, 전면 봉쇄령이 시행될 경우 수입을 모두 잃게 될 직장인과 근로자들에 대한 구체책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서 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현재 ‘스테이 앳 홈’ 오더에 대한 요식업계 등 비즈니스들의 반발도 거센 상황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봉쇄령에 대해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로컬 정부로서는 처음으로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서는 등 봉쇄령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주정부의 봉쇄령이 경제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주민들이 실내에만 머물러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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