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없다” … 환자 급증에 ‘병원 붕괴’ 위기
- senior6040
- 2020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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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국일보>2020-12-19 (토)
▶ 19일 연속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 최다 기록 ▶ “백신 접종 확대해 의료체계 붕괴 막는 것 중요”

미국 내 코로나 입원환자 수가 전날 11만3천명을 육박하며‘병원 붕괴’위기에 몰렸다. [ 로이터 = 사진제공 ]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막 시작한 미국에서 확진자 수가 연일 기록적인 수준으로 쏟아지면서 병원 의료체계가 붕괴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전날 11만3천 명에 육박해 19일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1만1,000명을 넘어섰고 하루에 3,850명 넘게 사망했다. 로이터 자체 통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23만9천 명 이상으로 집계돼,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국 ICU(중환자실)가용 병상율 0% 근접 보건 전문가들은 중환자실(ICU)이 환자로 가득 차고 병원은 복도에 병상을 마련하는 상황이라 올겨울 위기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남가주 지역에서 ICU의 병상 가동률이 100%를 기록해 남은 병상비율은 0%가 됐다. 가세티 LA 시장은 ICU 병상이 모두 다 찼다고 전하면서 “우리가 준비한 병상 수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 보건국장 그랜트 콜팩스 박사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ICU 병상 총 286개 중 207개가 이미 사용되고 있다면서 “상황이 매우 위협적”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앞으로 몇 주간 상황이 매우 심각해질 것이며, 지역 내 병원의 ICU 가동률 역시 높아질 것이라 경고했다. CBS 방송은 캘리포니아의 ICU 병상 가동률이 97%에 이르렀으며, 일부 지역에선 89.7%에서 100%까지 도달한 곳도 있다고 전했다. ■”의료체계 붕괴 막으려면 백신 접종 확대해야“ 로이터는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FDA에서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화이자 백신은 지난 13일부터 접종이 시작됐고, 모더나의 백신도 긴급사용 승인을 코앞에 둔 상황이다. 미 보건당국은 590만 회 분량의 모더나 백신을 각 주 정부에 배당했으며, 이번 주말부터 전역에 보급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가 급증해 백신 접종이 시급하지만, 미국 전 지역에 폭넓게 배포되려면 몇 달은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인 상당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든 기간이 약 11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불신을 나타내며 접종을 망설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백신 접종 대상 1순위 중 하나인 의료진도 백신에 대한 태도가 엇갈린다. 이미 백신을 접종했다는 미국 한 의료진은 “동료 중 일부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고, 일부는 백신을 빨리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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