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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에 비친 내 모습 때문에…" 성형 붐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2월 9일
  • 2분 분량

[LA중앙일보]발행 2020/12/09 박낙희 기자


보톡스·필러 등 90% 급증 재택·외출 줄어 수술도↑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성형수술 역시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8일 재택근무로 화상채팅 앱인 줌을 이용한 비대면 접촉이 크게 증가하면서 성형외과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는 ‘줌 붐’ 현상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줌을 통한 업무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의 얼굴을 자세히 볼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택 시간이 길어지고 외출 시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므로 성형 사실을 숨길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전해졌다. 베벌리힐스의 성형외과 의사 제이슨 캠페인은 “줌 화상 대화 시 카메라 각도에 따라 잔주름과 처짐 등 피부 노화 부위가 강조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턱, 턱선, 목 등에 신경을 쓰게 됐다”고 성형 붐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신시내티의 성형 및 레이저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보톡스 및 필러와 같은 주사 시술이 지난해 동기보다 90%가 급증했으며 10명 중 9명이 줌 화상 통화 때문에 시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결혼식이나 파티 등 각종 행사가 줄면서 외출 기회가 많이 감소했고 이로 인해 지출 감소로 여유 자금이 생긴 것도 성형을 고려하던 사람들이 시행에 나서게 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인타운 윌셔가의 라인성형외과 박지선 마케팅 실장은 “코로나 사태로 방학을 이용한 한국방문 시술이 어려워진 데다가 재택이 늘고 외출이 줄면서 성형에 나서는 한인 여성은 물론 남성도 크게 늘었다”면서 “지난 5월 중순 이후 보톡스, 필러는 물론 눈 수술, 주름 수술 등 예약시간 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붐비고 있다. 이달 말까지 수술은 예약이 완료된 상태며 시술은 적어도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코로나 사태 지속 여부에 영향이 있겠지만, 성형 붐이 1-2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LA지역 성형외과 전문의 수잔 트로트는 “미용 시술을 통해 자신감이 커지면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으며 실제 업무에서 더 생산적이고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 사태에 성형 붐이 일고 있는 데에 대해 심리학자들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심리학자 로빈 혼스타인은 “우리가 모두 현 사태를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든 컨트롤하고 싶은 마음에 성형에 나설 수 있다”면서 “화상 미팅은 누구에게나 생소한 것은 마찬가지다. 줌 때문에 성형에 나서는 것이 새로운 현실이 될 수 있지만, 외모로 판단되는 것은 경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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