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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잇는 차량총격·증오범죄 ‘연말비상’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1월 18일
  • 2분 분량

<미주한국일보> 2020-11-18 (수)한형석 기자


▶ 임산부·견인트럭 운전사 비번경찰 등 무차별 총격 ▶ LAPD 살인 25% 늘어나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른 혼란이 지속되며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LA 지역에서 살인과 총격 등 강력사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잇따라 터지고 있어 치안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며칠 새 LA 한인타운 인근과 다운타운 등을 비롯한 곳곳에서 차량에 가만히 앉아 있다 무차별 총격을 받고 피살되는 사건들이 줄을 잇고 있고 드라이브바이 슈팅도 많아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와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1시25분께 사우스 LA 윌밍턴 지역 1100 블락 노스 넵튠 에비뉴에서 임신 7개월차인 여성 레오노 로드리게스(24)가 괴한의 총격에 뱃속의 아기와 함께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녀는 주차된 차량에 앉아 있었고 그녀의 남편이 차량 엔진을 살펴보고 있던 중 괴한이 다가와 그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30분께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8가와 메트로 스트리트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견인 작업을 하던 운전기사 마이클 맥그레이(26)가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또 17일 새벽에는 밸리 파코이마 지역에서 또 다른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차량 안에 앉아 있던 36세 남성이 피살됐다. 피해자 아만도 곤잘레스(36)는 밴나이스 블러버드와 엘도라도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픽업트럭의 운전석에 앉아 있다 무차별 총격을 받아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스트 LA 지역에서는 비번 셰리프 요원이 괴한의 총에 맞아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15일 새벽 2시 25분쯤 800블락 노스 해저드 애비뉴에서 20 대로 추정되는 히스패닉 남성이 요원의 차량으로 접근해 총격을 가했고, 요원의 대응사격이 시작되자 달아났다. LA에선 올 들어 이러한 총격과 살인이 크게 증가했다. LAPD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7일 현재까지 LA시에서는 총 2,369번의 총격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1% 증가한 숫자다. 총격 피해자는 1,078명으로 30.5%나 늘었다. 또 올해 현재까지 총 285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연간 25%나 증가한 숫자다. LA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LAPD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 역시 같은 추세다. 게다가 올림픽경찰서 지역에서는 성폭행(50건), 가중 폭행(675건) 등을 포함해 전체 강력 범죄가 상당폭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증오범죄에 따른 살인도 증가하는 추세다. 연방수사국(FBI)이 16일 발표한 연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증오범죄는 7,314건으로 전년 보다 2.7% 증가했다. 인종 관련 증오범죄는 전체의 57.6%를 차지했다. 특히 증오범죄 살인은 전년의 2배로 1990년대 초반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 살인 피해자 중 거의 절반은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에서 나왔지만, 텍사스 건을 제외해도 29명으로 전년보다 5명 늘었다. 심지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올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대상 차별 및 증오 범죄가 더욱 증가한 상황이다. 아시아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는 지난 3월 중순 전국 고발 사이트를 개설했는데 8월 초까지 약 5개월간 2,583건의 아시안 대상 차별 및 증오 범죄가 보고됐으며, 피해자 중 한국계가 중국계가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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