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코로나 백신 접종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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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월 7일
- 2분 분량
[애틀랜타 중앙일보]발행 2021/01/06 권순우 기자
확진 60만, 사망자 1만명 사태 악화 백신공급 부족·접종거부 문제점 노출 허술한 보건시스템, 관리능력 부재도

조지아 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있는 반면 기대했던 백신 접종은 혼란과 차질을 빚고 있어 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오히려 좌절감을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 5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에서 4일 현재 코로나19 감염증 입원환자가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섰다. 또 누적 확진자는 59만1106명, 사망자는 9900명으로 또 다른 이정표를 넘어서기 직전이다. 확진자와 입원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은 지지부진하다. 병원과 장기 요양시설에서 백신 접종 거부가 속출하는가 하면 정작 백신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는 백신 물량이 모자라 애를 태우고 상황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요청한 물량보다 수백 도스를 더 받았다는 병원도 적지 않다. 신문은 백신 접종을 둘러싼 혼란스런 상황으로 인해 분노와 좌절감이 쌓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 캐슬린 투미 보건 커미셔너는 새해 첫날 백신 접종을 의료진과 장기 요양시설에서 65세 이상 시니어와 경찰, 소방관, 구급대원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어떻게, 얼마만큼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지는 밝히지 않았다. 켐프 주지사의 발표로 인해 일선 보건 당국은 혼란에 빠졌다. 귀넷, 뉴턴, 록데일 보건국은 주지사의 발표 직후 카운티 웹사이트에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고 게시했고, 이틀 만에 예약이 꽉 차버렸지만 정작 백신은 확보하지 못했다. 노인들도 분통을 터뜨렸다. 조지아 서부 히아와시에 사는 C. 윌리엄스(76)는 켐프 주지사의 발표를 듣고 백신 접종 문의를 위해 지역 병원과 보건 당국에 전화하느라 수시간을 매달렸으나 허사였다. 병원에서는 백신 물량이 없다고 하고, 보건국 담당자는 병원에 백신이 남아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노인은 만성 기관지 질환으로 지난 10개월 동안이나 혼자 집에 갇혀있었다. 반면 메트로 애틀랜타 앰뷸런스 서비스의 피트 퀴논즈 CEO(최고경영자)는 오히려 회사가 백신을 너무 많이 받아 낭비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직원 3분의 1 이상이 접종을 거부해 병원 청소 용역업체 직원 등에도 접종을 했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최우선 순위인 요양시설의 진행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일부 지역에서는 접종이 완료됐는가 하면 다른 지역에서는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다. 조지아 병원협회의 토니 마샬 CEO는 이에 대해 “백신 공급 부족에 더해 수급관리를 담당할 인력 부족이 겹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요양 시설이 접종을 마치려면 1월 한 달이 꼬박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 요양시설이 직면하고 있는 또 다른 문제점은 부작용을 우려한 직원들의 접종 거부. 캅 카운티에 있는 A.G. 로드즈 홈의 경우 입주자의 84%가 접종을 받았지만, 직원들의 접종률은 20%에 불과했다. 대다수 요양시설의 접종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4일 현재 조지아의 코로나 백신 접종자는 9만4607명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조지아를 접종률이 가장 낮은 주로 분류하고 있다. 케이 커크패트릭 주 상원의원은 “지금까지 조지아가 공급받은 백신은 요청 물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진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page=1&branch=&source=&category=society&art_id=898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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