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떴다방’에 몰리는 노인들...코로나19 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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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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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김동건 기자 승인 2020.06.10
건강기능식품업 판매 신고한 업체 제주시 2곳, 서귀포시 2곳뿐
미등록 '떴다방' 직접 단속 힘들어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

지난 9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노인층 대상 홍보관, (일명) 떴다방 등 집합판매 장소에 출입을 자제하기 바랍니다'라고 보낸 긴급재난문자. 김동건 기자.
제주지역에서도 일명 ‘떴다방’에 노인들이 몰리면서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떴다방 중에 사실상 단속 사각지대에 놓인 사례도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한 오피스텔.
해당 건물 2층 한 사무실 내부에 온수매트, 안마의자 등 건강기능용품과 조리기구, 식품, 생필품 등 각종 상품이 잔뜩 진열돼 있었다. 복도에는 샴푸, 치약, 휴지 등 생필품과 식품 등이 쌓여 있었다.
한 방문판매업체가 상품을 홍보 중인 떴다방이었다.
주민 강모씨(57)는 “저녁만 되면 동네 노인은 물론 타 지역 노인층까지 떴다방에 드나들고 있다”며 “떴다방 입구에서 발열체크를 한다고 하지만 밀집 공간에 코로나19 감염 취약계층인 노인층이 몰리다 보니 혹시나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해당 떴다방에는 매일 저녁 50여 명에서 많게는 150여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춘희씨(75·여)는 “마트보다 상품 가격이 싸서 떴다방에 가게 된다”며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되지만 경로당도 문 닫은 상황에서 이웃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표선 외에도 제주시 연동, 서사라, 동문시장 인근에서도 떴다방이 성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최근 다단계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급증하면서 도내 떴다방들의 성업에 따른 도민사회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더군다나 도내 떴다방 중에 관할 기관에 등록하지 않은 불법 방문판매업체가 많아 사실상 관리와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노인층을 대상으로 떴다방 방문 자제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도내 떴다방은 10여 곳이 있다. 건강기능식품업 판매 신고를 한 업체는 제주시 2곳, 서귀포시 2곳 등 4곳뿐”이라며 “미등록 떴다방은 단속·관리 등을 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없어 직접 단속은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동건 기자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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