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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의 역설… 인국공 비정규직 47명 해고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8월 13일
  • 2분 분량

조선일보 곽래건 기자 조유미 기자 윤상훈 인턴기자(서강대 경제학과 수료) 입력 2020.08.14


정규직 전환 과정서 탈락 위기…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원 집회

"정부와 대통령은 처음 말했던 고용 안정을 책임져 주십시오. 비정규직 죽이기를 멈춰 주십시오." 13일 서울 중구 청계천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열린 '인천공항 비정규직 부당해고 집회'에 참여한 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원 박미영씨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어깨까지 내려오던 박씨의 머리카락이 잘려나가자 참석자들 사이에선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눈물의 삭발 - 13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부당해고 규탄 집회'에서 한 인천국제공항 여성 보안검색원이 고용 안정을 책임져 달라며 삭발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고운호 기자



◇"고용 안정이라더니 돌아온 건 해고" 이날 집회엔 인천공항 보안검색원과 소방대원, 야생동물 통제대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인천국제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첫 번째 외부 일정으로 방문한 뒤, 현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정책의 상징이 됐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이 정책에 따라 정규직 전환 대상이 됐지만, 정규직으로 전환은커녕 일자리를 이미 잃었거나, 잃을 위기에 놓인 이들이다. 일부 참여자는 보안검색원 근무복을 입고 집회에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일방적인 졸속 정규직화를 멈추고, 청와대가 책임 있는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참가자 중 30명은 삭발했고, 이 중 3명은 여성이었다. 머리를 자른 여성 직원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했다. 이들이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실직하거나 실직 위기에 내몰리는 것은 정규직 전환 지침 때문이다. 정부는 2018년부터 정규직이 되려면 시험이나 평가를 거치도록 했다. 일반 지원자와 경쟁도 하고, 심사에서 일정 기준을 통과해야 정규직이 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일자리를 잃게 되도록 만든 것이다. 당시 정부는 서울교통공사 등 일부 공공 기관에서 정규직 전환을 기대하면서 직원 친인척 등이 추천을 받아 비정규직으로 입사한 사실 등이 적발되자 관련 지침을 마련했다. 그런데도 정부와 공사 측은 '비정규직 제로'라는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정규직화를 서두르다 보니 '의문의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소방대원 등 47명은 이미 해고 확정 보안검색원보다 앞서 직접 고용 절차가 진행된 소방대원 211명 중 45명, 야생동물 통제요원 30명 중 2명이 이미 채용 과정에서 탈락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그동안 비정규직이었지만 10년, 20년씩 잘 다녔는데 괜히 정규직 전환해준다면서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규직을 시켜준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실업자가 된다고 하면 사실상 비정규직보다도 못 한 것 아니냐"고 했다. 이날 집회엔 전환 과정에서 탈락한 야생동물 통제요원 이종혁씨도 참석해 삭발했다. 이씨는 "세 아이의 아빠이자 가장인데 대통령이 정규직 약속했을 때 행복한 미래만 있는 줄 알았다" 고 말했다.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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