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전문가 기고] 백세시대 은퇴자들의 후회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2월 24일
  • 2분 분량

[LA중앙일보]발행 2020/12/24 이명덕 / 재정학 박사


은퇴한 사람들이 후회하는 것 중에서 으뜸인 것은 노후자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요즘에는 60살까지 살아있다면 100살까지 살 확률이 높다고 한다. 기나긴 은퇴 기간이 생활비 부족으로 하루하루가 재앙이 될 수도 있고 제2 인생의 황금기가 될 수도 있다. 은행 이자는 1%도 안 되고 부동산 투자는 목돈이 없다.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이민 생활에서 노후대책 준비를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기에 자꾸 미루게 된다. 일반인이 노동으로 부를 쌓는 것은 한계가 있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을 운영해서 부를 쌓는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자산이 불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경제체제이다. 모든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한다. 기업의 주식을 소유하는 것은 내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투자 돈이 불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노후준비 등을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면 그 다음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생긴다. 요즘 투자하면 테슬라와 같은 주식투자이다. 올해에 700%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뜨거운’ 몇 개 주식이 세월이 지나서 어떤 상황으로 변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1950년부터 2009년까지 약 2만9000개 기업이 미국 주식시장에 존재했지만 그중 약 80% 기업이 사라졌다. 한마디로 내가 은퇴할 때 투자한 기업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고, 특정 소수의 기업투자는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 몇 개의 기업을 선정해 투자하지 않고 미국 주식시장에 나와 있는 모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렇다고 수익률을 희생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주식 투자하면 시장 폭락으로 투자한 돈이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것은 대부분 투자자가 잘못된 투자를 하고, 주식시장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29년부터 미국 500대 기업(S&P500) 투자를 참고해 보면 500대 기업에 단 하루 투자해서 이익이 날 확률은 54%가 된다. 1년 후는 74%, 3년 후는 84%, 5년 후는 89%, 그리고 10년 후는 94%가 된다. 주식시장에 투자해서 약 5년이 지난 후 원금보다 적어질 확률은 약 10% 정도다. 이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하면 지난 10년 주식시장 수익률이 14% 이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투자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렇게 투자해도 지난 3월처럼 30% 이상 폭락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돈은 5년 이내에 사용할 돈을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은퇴 연금(IRA)은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나 누구나 할 수 있다. 50세 미만은 매년 6000달러, 50세 이상은 7000달러씩 할 수 있다. 수익률 7%만 계산해서 6000달러씩 25년 하면 약 40만 달러, 30년 하면 60만 달러, 35년 하면 거의 90만 달러가 된다. 부부가 함께하면 당연히 두 배가 된다. 젊었을 때는 돈 부족을 젊음으로 만회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돈이 부족하면 그 어려움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혼자 남는 여성의 경우에는 더욱 어렵다. 노후대책이 늦었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준비하자. 2021년에는 투자 대박 등을 기대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장기투자하는 것에 목표를 두자.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