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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확산 놀란 한인들 "연말연시 모이지 말자"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2월 16일
  • 2분 분량

[LA중앙일보]발행 2020/12/16 김형재 기자


LA카운티 추수감사절 이후 확진 가장 많아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 자발적 취소 늘어


올해 연말연시는 ‘집콕’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이 최악으로 치닫자 각자 문을 걸어 잠그는 모습이다. 연말연시를 챙기던 한인 모임도 자취를 감췄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면서 미리 조심하자는 분위기다. 6개월째 재택근무 중인 웹디자이너 엘리샤 김(44)씨는 연말연시 모임을 모두 취소했다. 김씨는 “누가 먼저라 할 거 없이 알아서 연말 모임 이야기를 안 한다. 이런 상황에서 친구끼리 만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안 걸리게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고 말했다. 필수업종 약국에서 일하는 제니 이(39)씨는 지난 주말 약사모임을 취소했다. 매년 연말이면 동종업계 지인끼리 만나는 모임이지만 올해는 행사 자체가 열리지 않는다. 이씨는 “주변 눈치도 보인다. 코로나19로 말이 많은데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다. 서핑 동호회원 대니 민(39)씨도 연말 송년모임을 취소했다. 민씨는 “토랜스 치킨집에서 치킨과 피자 모임을 열던 동호회 연말 모임을 이번에는 취소했다”며 “저번 추수감사절 때 야외인 캠핑장에 모여 미리 인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단체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대신 2~3인 소수정예로 연말 인사는 나누려는 의지는 강하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LACDPH)이 가족을 제외한 사적 모임 금지를 강조했지만, 일부는 집으로 친구를 초대한다. 야외모임은 하지 않더라도 친구끼리 삼삼오오 모임은 포기할 수 없다는 모습이다. 한편 보건당국은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까지 사적•공적 모임 금지를 강조했다. 자택대피 행정명령을 최대한 따라달라는 당부다. LA카운티와 오렌카운티 모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를 경신하고, 병원 중환자실 여유병상은 3% 미만까지 떨어져서다. 15일 abc7뉴스는 LA카운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확진자 급증 문제는 당장 해결하기 힘든 문제라고 보도했다. 이날 현재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LA카운티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최소 4200명 이상이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이 대중화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거듭 당부했다. 특히 65세 이상 시니어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또한 연말 연휴 기간 많은 사람들 이동이 코로나19를 확산한다는 객관적 통계도 나왔다. abc7뉴스 아이위트니스 기획팀은 존스홉킨스대학과 연방교통통계국(BTS)을 인용해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뒤 LA•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카운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11월 26~12월 6일 사이 LA카운티 확진자는 하루 평균 신규확진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500마일 이상 여행한 사람도 LA카운티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연휴 기간 장거리를 여행한 LA카운티 주민이 많았고, 그만큼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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