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재취업 13전 12패·국민연금 月55만원…베이비부머 `고단한 은퇴생활`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7월 6일
  • 2분 분량

<매일경제>이지용, 김태준, 문재용, 김연주, 양연호, 김형주 기자 입력 : 2020.07.06


전경련, 은퇴자 조사 간신히 취업해도 급여 절반 10명중 7명은 2년안돼 해고


◆ 베이비부머의 퇴장 ③ ◆


ree

13전 1승. 5060 베이비부머 세대의 취업 성공률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작년 11월 27일~12월 11일 보름간 조사한 결과 퇴직 후 재취업에 성공한 베이비부머는 44.6%로 절반에 못 미쳤다. 조사 대상 294명 중 131명만 취업에 성공한 것이다. 고학력·고숙련 인구지만 베이비부머의 취업기는 고난의 연속이다.


이들은 퇴직 후 재취업하기 위해 평균 13개 회사에 지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4개 회사에서 면접을 본 뒤 재취업에 성공했다. 재취업에 성공해도 임금은 이전 직장보다 평균 65.6%나 깎였다. 임금이 절반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29.7%나 됐다. 더 큰 문제는 불안한 고용안정성이다. 재취업한 직장에서 2년을 채우지 못한 비율은 68.7%나 됐다.


6개월 만에 잘리는 사례도 22.9%에 이르렀다.


좁은 취업문을 통과해도 오래 다니지 못하고 또다시 취업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악순환인 것이다. 이들은 구직 활동 시 어려운 점으로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38.8%)를 꼽았다. 그다음으로 `중·장년 채용 수요 부족`(38.1%)이라고 응답했다. 은퇴 후 재취업은 베이비부머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 우리나라 정년은 만 60세지만 이번 조사에서 베이비부머들은 평균 67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100세 시대`인 만큼 60세에 퇴직하면 앞으로 20~30년을 소득 없이 살아야 하는데 베이비부머들의 노후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는 이른바 `끼인 세대`로 불린다. 위로는 부모를 모시고 아래로는 자식을 키우느라 정작 본인의 노후를 대비하지 못한 사람이 부지기수다.


이상적인 노후 대책은 `3층 연금(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체계다. 하지만 한국금융연구원(2014년 기준)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는 개인연금 가입률이 22.6%, 퇴직연금은 17.4%에 불과하다. 베이비부머는 1988년 시작된 국민연금에 본격적으로 가입한 첫 세대다.


하지만 매일경제가 국민연금에 문의한 결과 연금을 수급하기 시작한 1955~1957년생 베이비부머의 평균 수급액은 55만3000원에 불과했다. 올해로 65세를 맞은 1955년생은 월 52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1인 가구 최소 생활비(108만700원·국민연금연구원)의 절반이 채 안 되는 액수다.


아직 수급 연령이 안 된 1958~1963년생은 수급 자격(가입기간 10년)을 획득하지 못한 사람도 많다. 1958년생은 51만5000명 중 19만6800명(2019년 기준)이 미수급자다. 약 40%가 노후에 국민연금조차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공동기획 : 대통령 직속 저출산 고령 사회 위원회·매일경제 신문사


[기획취재팀 = 이지용 팀장 / 김태준 기자 / 문재용 기자 / 김연주 기자 / 양연호 기자 / 김형주 기자]


댓글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