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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노인, 80세 이상 5명 중 1명 불면증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6월 24일
  • 2분 분량

[중앙일보헬스미디어]입력 2020.06.24 박정렬 기자


서울아산병원 정석훈 교수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연구결과


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에 비해 신체활동이 급격히 줄고 지병과 장기 기능 저하가 나타나기 쉽다. 소외감, 불안감 같은 정신적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도 는다. 이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 수면장애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불면증 환자가 급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5명 중 1명이 밤에 잠들기 어렵거나 잠자는 도중 깨는 불면증을 겪고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와 울산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심창선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2005~2013년)을 바탕으로 불면증 환자의 연간 신규 발생률과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병률은 한 집단 중 이전부터 해당 질병이 있었거나 새로 그 질병을 가진 모든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이에 따르면, 2013년 고령층의 불면증 유병률은 60대 10.28%, 70대 15.22%, 80대 이상 18.21%로 나이가 들수록 증가했다. 60세부터는 10명 중 한 명, 80세 이상은 5명 중 한 명 꼴로 불면증이었다. 20대(1.58%), 30대(2.59%) 40대(3.74%), 50대(6.50%)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자 가운데 불면증을 앓고 있는 20세 이상 성인의 비율은 2005년 3.1%에서 2013년 7.2%로 증가했다. 지난 10년 새 잠 못 이루는 성인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불면증 유병률이 늘어난 건 인간관계나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 카페인 섭취 증가 등으로 매년 신규 환자 발생이 꾸준히 증가한 데다, 기존 환자도 불면증을 방치하지 않고 병원에 방문해 수면 교육이나 수면제 처방을 받는 등 지속적인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성별로는 여성 불면증 유병률은 2005년 4.94%에서 2013년 7.20%로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에도 2.79%에서 4.32%로 늘었다. 여성은 성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남성에 비해 우울증을 가진 비율이 높은데, 이러한 우울증이 여성 불면증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신체 기능이나 면역력, 정신적인 회복도가 종합적으로 저하돼 있다. 불면증을 방치할 경우 기저질환이 악화된다거나 새로운 질환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건강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최근에는 불면증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하려는 노인 환자가 많아졌다. 불면증은 충분히 나아질 수 있는 병이므로, 병원을 방문해 잘못된 수면습관을 교정하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제때 해소하는 게 우선이다. 비약물적인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하에 수면제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Psychiatry Investig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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