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아파트 쑥쑥… 한인타운은 공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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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11일
- 3분 분량
<미주한국일보>2020-12-11 (금)조환동 기자
▶ 코로나에도 개발 열기… 주요 프로젝트들

8가와 하바드 아파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LA 한인타운의 아파트 개발은 여전히 활발하다. LA 한인타운에서 신축되는 아파트는 크게 거주용 유닛만 있는 일반 아파트와 1층에 상가가 있는 주상복합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올림픽이나 6가, 웨스턴이나 버몬트 등 큰 길이나 상가와 가까운 지역에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더 많고 거주지역에는 일반 아파트가 주로 신축되고 있다. 코로나19로 향후 주택 임대시장도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이미 부지를 매입하고 LA 시정부 승인까지 받은 상황에서 공사를 지연하거나 늦출 경우 더 큰 재정적 손실을 보기 때문에 대다수 프로젝트들이 예상대로 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중 교통 편리·인구 밀도 높아 개발사에 인기 부동산 투자사들이 LA 한인타운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인구 밀도가 높고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면서 신규 아파트 수요가 높고 ▲지하철과 버스 등 다양한 대중교통이 관통하면서 교통이 편리하다는 결정적인 인프라 장점을 갖고 있으며 ▲미주 최대 한인 거주지로 다양한 상권이 제공하는 편리함과 문화적 특징 등을 꼽고 있다. LA 한인타운이 아파트 신축지로 또 인기를 끄는 것은 LA 시정부가 도입한 ‘대중교통주거지’(TOC) 신축 인센티브 조항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조항은 개발사가 지하철과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수단이 인접한 지역에 아파트를 신축할 경우 용적률 보너스와 추가 유닛 증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대신 개발사는 통상 전체 유닛의 10% 정도를 저소득층에 배정해야 한다. LA 한인타운에서 신축되는 아파트 프로젝트들이 TOC 제도를 이용하는 것은 유닛 10%를 저소득층에 배정해도 이보다 더 많은 유닛을 넣을 수 있고 건물 높이나 규모 등에서 기존 조징이 허용하는 것보다 더 크게 신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주 한인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제이미슨이 한인타운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주류 부동산 투자사도 한인타운에서 활발한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제이미슨은 LA시에 제출한 개발계획서를 통해 8가와 사우스 킹슬리 드라이브 코너의 부지(815-831 S. Kingsley Dr. LA)에 114개 아파트 유닛으로 구성되는 6층 아파트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지하 2개 층에 위치하는 주차장은 차량 162대를 소화하게 된다. 제이미슨은 8가와 하버드 코너에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 건물 ‘하퍼’의 공사는 최근 완공했다. 8가와 하버드 블러버드 남동쪽 코너 부지(826 S. Harvard Bl. LA)에 131개 아파트 유닛으로 구성되는 지하 2층, 지상 6층 주상복합 건물이며 1층은 7,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로, 지하 주차장은 차량 214대를 세울 수 있다. 제이미슨은 8가와 베렌도 스트릿 코너의 구 전원식당 부지(3100 W. 8th St. LA)에도 99개 유닛 아파트와 1층 3,500스퀘어피트 규모 상가로 구성되는 7층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하고 있으며 완공 단계에 와있다. ■일반 아파트와 주싱복합 등 다양한 형태 제이미슨은 윌셔 블러버드와 윌셔 플레이스 동남쪽 코너에 위치한 샤핑몰(3020 Wilshire Bl. LA)을 헐고 262개 아파트 유닛과 1만스퀘어피트 규모의 1층 상가로 구성되는 8층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제이미슨은 윌셔와 아드모어 애비뉴 북서쪽 코너의 1.99에이커 부지에 3만2,000스퀘어피트 상가와 428개 거주용 유닛으로 구성되는 23층·14층·4층 건물로 구성된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를 신축한다. 제이미슨은 윌셔 블러버드와 윌튼 플레이스 코너(3980 WilshireBl. LA)에도 7층 규모로 한 블럭 전체를 차지하는 228개 유닛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완공했다. 1층에는 1만7,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로 조성된다. 제이미슨은 이밖에 윌셔와 카탈리나 코너의 12층 구 오피스 건물을 216개 로프트 스타일 아파트로 개조했다. 또 이 건물의 남쪽 옆에 딸린 3층 주차장 건물 위에 4개 층을 더하는 증축 공사를 통해 122개 아파트 유닛 건물을 지으면서 2개 동, 총 338개 유닛으로 구성된 ‘크로스비 아파트’를 최근 완공했다. 8가+하버드 주상복합‘하퍼’구 전원식당 부지 등 완공 윌셔+아드모어 428개 유닛 23층·14층·4층 3개동 건물 5가+샤토 40층 등 신축계획 ■시정부도 대중교통주거지 인센티브 제공 우드랜드 힐스에 본사를 둔 주류 부동산 개발사 ‘CGI 스트레터지스’는 LA 한인타운 8가와 9가 사이 페도라 스트릿과 마리포사 애비뉴 부지(837 S. Fedora St., 840 S. Mariposa Ave. LA)에 2개 동 7층 건물로 구성되는 대형 아파트 단지 공사를 본격 시작했다. 2개 건물에는 총 182개의 스튜디오, 1, 2베드 아파트 유닛이 들어선다.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개발사인 ‘타운라인’과 ‘포메 개발’은 LA 한인타운 5가와 6가 사이 샤토 플레이스에 위치한 교회 주차장 부지(550 S. Shatto Pl. LA)에 40층 초고층 건물로 구성되는 주상복합 단지를 신축하는 계획을 조감도와 함께 공개했다. ‘쏘울’(Soul)로 명명된 이 주상복합 단지에는 367개 아파트 유닛과 3만6,40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가 들어선다. 이 건물이 완공되면 34층 에퀴터블 건물을 넘어 LA 한인타운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로 등극하게 된다. 주류 부동산 개발사 ‘그린브리지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LA 한인타운 윌셔와 놀만디 남서쪽 코너에 소유하고 있는 2층 상업용 건물(3500 Wilshire Bl. LA)을 철거하고 이 부지에 대형 상가와 169개 유닛 아파트를 포함하는 17층 높이의 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한다. 주류 부동산 개발사 ‘재커리 브라더스’는 올림픽 블러버드와 사우스 마리포사 애비뉴 부지(1017 S. Mariposa Ave. LA)에 100개 유닛이 들어서는 6층 아파트를 신축할 계획이다. 구 윌셔 갤러리아 건물과 주차장 부지(3240 Wilshire Bl. LA) 재개발도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주류 부동산 개발사 ‘해리지 개발그룹’은 2.15에어커 규모 주차장 부지에 375개 아파트 유닛과 1층 상가 등으로 구성되는 38층 초고층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해리지 개발그룹은 38층 건물과 함께 7층 높이의 콘도 건물도 함께 신축한다. 지난 1938년 완공된 5층 윌셔 갤러리아 건물의 경우 2층을 증축해 160개 객실 규모의 호텔로 개조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들 아파트와 주상복합 프로젝트의 유닛만 2,000여개가 넘어 완료되면 LA 한인타운은 지금의 모습과 많이 바뀌게 된다. 전문가들은 재개발이 환경미화 및 인구 유입 효과를 가져와 경제 활성화 등 LA 한인타운 발전에 분명히 기여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난개발로 기존 주민들이 높은 렌트를 내지 못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과 함께 아파트 과잉 공급 현상, 교통 혼잡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함께 제기되고 있다. <글·사진 조환동 기자>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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