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백신 거부감 극복’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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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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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발행 2020/12/10 장수아 기자
절반이 접종에 부정적 70% 넘어야 집단 면역 “보건국의 새로운 과제”

국내 코로나 백신 대규모 보급을 앞둔 가운데, 미국민의 절반 가량이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다는 최신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AP통신사와 시카고 대학 여론연구센터(NORC)의 공동 여론 연구기관 ‘AP-NORC센터’는 지난 3~7일 미국인 111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이 백신을 맞지 않을 예정이거나 맞기를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
10명 중 3명만이 백신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센터 측은 백신 소식을 더 자주 접하는 지금, 지난 5월 진행한 설문조사와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우려했다.
백신에 대한 회의감을 보인 피설문자 중 대다수는 안전 문제를 우려하거나 추이를 지켜본 뒤 추후에 맞고 싶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응답한 10명 중 7명은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심지어 백신 접종을 거부한 인원 43%는 백신 자체로 인한 감염을 의심했다고 AP-NORC센터는 밝혔다.
이들은 짧은 백신 개발 기간으로 인해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못했다는 점과 처음 도입되는 방식의 백신이라는 점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실제 백신 개발에는 10~15년 가량이 소요된다.
반면, 코로나 백신은 개발 기간이 1년이 채 안 돼 안전성에 대해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여론이다.
지난 9일에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의 국내 임상시험에서 나온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Bell‘s palsy) 사례가 알려지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 연구 결과가 광범위하게 알려지지 않은 현시점에서 사람들의 의심은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백신 접종률이 전체 인구의 최소 70%를 넘겨야 집단 면역이 가능하기 때문에 백신에 대해 이같은 회의적인 여론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백신을 거대 제약사 등의 음모로 보는 분위기도 있어 백신 불안감과 결합할 경우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이 확산될 수 있다고 CNN은 전하기도 했다.
감염병 전문가 앤시니 파우치 박사는 “사람들이 백신을 신뢰하도록 만드는 것이 보건국의 과제” 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인종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더 큰 흑인이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은 제일 낮았다.
백신 접종에 호의적인 흑인 응답자는 24%였고 히스패닉은 34%, 백인이 53%였다. 흑인들은 사회 전반에 깔린 의료적 불평등과 과거 비윤리적 백신 인체 실험에 동원된 어두운 역사 탓에 정부가 배포하는 백신을 믿지 못할뿐더러 평등하게 배포될 것이라고 믿지 않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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