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LA 식당 30~45%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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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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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국일보>2020-12-16 (수)박흥률 기자
▶ 야외 영업 금지 등 제한 “더이상 못 버텨” 줄폐업 ▶ 한인업소 20% 폐점 추산, 정부 지원에 한가닥 희망

가주의 요식업소 가운데 30~45%가 팬데믹의 장기화에 따른 영업제한조처로 폐업할 수 있다는 추정치가 나오는 가운데 한인 요식업소에서 한 고객이 음식을 투고하고 있다.
지난 11월25일부터 3주간 야외 식사 영업 금지령이 발효되면서 투고와 배달 영업만 해야 하는 요식업계가 매상이 크게 줄면서 앞날의 생존을 걱정하는 상황이 되었다.
현재 가주요식업협회의 조트 콘디 회장은 “현재 가주요식업계의 비극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샌프란시스코는 50%, LA카운티의 경우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30~45%정도는 문을 닫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근 베니스의 유어스 트루리, 웨스트 할리웃의 아부리야 라쿠, 샌타모니카의 다이알로그 등 유명 미 주류식당이 코로나19의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같은 사정은 한인요식업계도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원식당, 동일장, 베버리순두부, 낙원식당 등 한인타운의 유명식당들이 이미 문을 닫은 가운데 만약에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한인요식업계도 문을 닫는 업소가 줄을 이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남가주 한인외식업연합회의 김용호 회장은 “현재 LA카운티 소재 한인 요식업소 700여개 가운데 20%정도는 팬데믹 여파로 폐업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히고 “그나마 야외영업이 재개되거나 정부의 지원조처가 없다면 더 많은 요식업소들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 11월25일부터 3주간 야외식사 영업 금지령을 내린 바 있는 데, 현재로서는 이같은 폐쇄조처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요식업계의 연말특수는 이미 물 건너갔고 이젠 생존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요식업주들은 경비절감을 위해 직원들을 줄이고 주인이 직접 1인 3~4역을 감당하다 보니 육체적으로도 많이 지친 상황이다.
그나마 피자, 키친 등 기존에 투고 전문점은 좀 형편이 나은 편이다. 아이템 자체가 배달, 테이크 아웃인 경우는 아무래도 이번 야외 식사 영업 금지령으로 인한 타격이 그다지 심하지않은 편이며 일부는 영업이 신장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건물에서 영업하는 요식업주들도 렌트비 부담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타격을 덜 받지만 장사가 안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요식업소들은 겨울 시즌을 대비해 야외 천막을 추가로 구입하고 난방 기구를 설치하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터라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이미 상당한 비용을 지출한데다 영업수익도 크게 줄면서 타격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카페 센트’의 장기철 대표는 “정부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등 요식업계에 대한 지원이 따르지 않는다면 요식업소들이 버티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히고 “소비심리도 많이 위축돼 초기 팬데믹 시기에 비해 투고 매출마저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한인요식업계는 이젠 백신접종이 되는 내년 봄까지 최악의 상황을 장기적으로 대비해야하지 않냐는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한인외식업연합회의 김용호 회장은 “요식업주들이 현재 심신이 많이 지친 상황에서 경제적 타격도 심각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말고 장기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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