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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여성 소득 남성의 43% 수준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5월 14일
  • 1분 분량

<내일신문>2020-05-14


"가구중심에서 개인단위로 은퇴 준비 정책 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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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여성의 연간 총소득은 남성의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생활 준비 역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이 하고 있었다. 은퇴 준비 정책 수립시 성별격차를 고려한 방안이 마련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여정연)의 '중고령자 여성의 경제상태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생활을 준비한다고 응답한 남성은 39.2%인 반면 여성은 18.7%에 불과했다. 은퇴를 준비할 여력이 없는 이유는 남녀 모두 '소득이 적어 생활비 마련 때문'(남성 72.9%, 여성 72.3%)으로 답했다. 은퇴 뒤 부족한 생활비 마련을 위한 주된 방법으로 '지출을 줄인다'는 답변이 남성보다 여성이 3.32%p 높았다. '일거리 마련'은 남성이 여성보다 5.82%p 많았다. 은퇴자 남성의 연간 총 소득은 1603만원, 여성은 689만원으로 나타났다. 남성 연간 총 소득 대비 여성 총소득의 비율은 43.0%에 불과하다. 총 소득은 근로소득, 금융소득, 부동산소득, 공적이전소득, 사적이전소득 등을 합한 개념이다. 완전은퇴자라고 답을 했음에도 약 6%가 근로소득이 있었으며 여기서도 남녀 임금 격차는 나타났다. 은퇴자 남성은 연 평균 근로소득으로 186만원을 버는 반면, 여성은 평균 28만원에 불과했다. 이 조사는 한국노동패널과 국민노후보장패널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다. 여성의 배우자 유무가 경제활동 참여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003년 은퇴시 배우자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92.6%, 여성 61.5%다. 2015년에는 남성은 88.6%로 낮아진 반면, 여성은 75.5%로 높아졌다. 배우자가 없는 경우도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은퇴 준비 제도가 종전 연금이나 가구 중심이 아닌 개인단위를 기준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여정연은 보고서를 통해 "은퇴 사유, 은퇴 이전과 이후의 경제적 상황 등에서 성별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은퇴 정책 수립시 성인지적 접근이 중요하다"며 "실제와 예상 은퇴시기의 불일치가 여성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고 있으므로 은퇴시기를 보다 유연하게 설정해 성별, 연령별 은퇴 준비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성별 임금격차 평균은 15.3%다. 영국은 17.4%, 미국 17.5%, 일본 25.7%다. 우리나라는 36.7%나 된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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