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경찰서 폐쇄 안된다” 한인들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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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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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국일보>2020-12-19 (토)구자빈 기자
▶ 한인 단체들 커뮤니티 차원 대책 마련 착수 LA 한인상공회의소 “비상대책위 구성할 것” ▶ 한인회 긴급성명, 대대적 서명운동 전개

LA 한인상공회의소 강일한 회장과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18일 한인타운 올림픽 경찰서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올림픽 경찰서 폐쇄 논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제공 =구자빈 기자]
LA 경찰국이 예산 삭감을 이유로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인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한인 단체들이 올림픽 경찰서를 지키기 위해 범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한인 단체들은 올림픽 경찰서가 폐쇄될 경우, 한인타운의 치안 공백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며, 범 커뮤니티 차원에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 올림픽 경찰서 폐쇄를 막는데 한인 사회의 정치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LA 한인상공회의소를 비롯해 한인의류협회, LA 평통, 노인센터 등 10여개 한인단체 대표들은 18일 올림픽 경찰서 앞에서 긴급기자 회견을 갖고, 올림픽 경찰서가 폐쇄되면 곧 바로 한인타운 치안 공백 사태를 야기할 것이 분명하며 한인타운이 범죄의 타겟이 될 수 있다며 올림픽 경찰서 폐쇄 검토를 즉시 중단할 것을 LA 경찰국과 시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강일한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범죄가 줄고 안전한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한인타운이 올림픽 경찰서가 폐쇄될 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한인타운 지역의 관할 경찰이 윌셔 경찰서와 램파트 경찰서로 이원화됐던 과거로 되돌아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인 단체들은 올림픽 경찰서가 폐쇄되면 다운타운, 사우스 LA, 할리웃으로 둘러싸여 있는 한인타운은 범죄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했다.
LA 한인회도 이날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올림픽 경찰서를 지키기위한 범 커뮤니티 차원의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서 로라 전 한인회장은 “일시적인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유독 올림픽 경찰서를 둔 한인타운이 피해를 보게 되어서는 안되며, 올림픽 경찰서 폐쇄는 우리 타운의 경찰서 설립을 염원했던 한인 커뮤니티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올림픽 경찰서를 지키기 위한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필요하다면 올림픽 경찰서 지원 모금 캠페인도 벌일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인단체 관계자들도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 힘을 결집해 올림픽 경찰서 폐쇄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10여개 한인 단체장들은 올림픽 경찰서 폐쇄를 막기 위해 범 커뮤니티 차원의 긴급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일한 LA 상공회의소 회장은 “올림픽 경찰서 폐쇄를 막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올림픽 경찰서 폐쇄에 반대하는 한인들의 의견을 시의회에 직접 전달할 것이며, 인터넷에서 대규모 청원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 시로부터 1억 7,000만달러에 달하는 예산삭감 통보를 받은 마이클 무어 LA 경찰국장은 다음 달 11일까지 LA시와 의회에 경찰국 차원의 예산 절감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무어 국장은 이 예산 절감안에 올림픽 경찰서를 비롯해 토팽가, 미션 경찰서 등 가장 최근에서 설치된 경찰서 3개를 폐쇄하는 방안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경찰서 폐쇄를 포함한 무어 국장의 예산절감안이 시의회를 통과할 경우, 빠르면 내년 7월 중에 올림픽 경찰서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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