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영업 금지’한인식당 업주들 한숨과 울분
- senior6040
- 2020년 12월 11일
- 2분 분량
▶ 주정부 추가 봉쇄 조치 요식업소들“더 못버텨” 수만달러 들여서 시설 일주만에 문 닫으라니…

10일 강남회관 이상헌 대표가 주차장 야외 패티오 시설 앞에서 LA 카운티 당국의 식당 야외영업 금지 조치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착찹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박상혁 기자>
“야외영업 금지로 더 이상 버티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코로나 확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야외 영업금지 조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10일 만난 LA 한인타운 식당 업주들의 울분에 찬 말이다. LA 카운티 보건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들어 지난달 25일부터 전격적으로 요식업소들의 야외시설 운영 금지 조치를 내린데 이어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스테이 앳 홈’ 봉쇄령까지 내려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한인 요식업계는 한숨과 분노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LA 카운티에서 지난달 25일 시작된 식당들에 대한 야외영업 금지 조치가 시행된 지 2주일이 지나면서 한인 식당 업주들은 이제 폐업을 고민해야 할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일부 업주들은 “야외영업 금지로 더 이상 버티기조차 어려워졌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고. 격앙된 목소리로 야외영업 금지 조치가 부당하다며 당국을 강하게 비난하는 업주들도 있었다. 점심 시간이 지나 찾아간 한인타운 올림픽가의 강남회관 이상헌 대표는 울분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확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야외영업금지 조치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며 “그동안 철저하게 방역조치를 취하고 거리두기를 지켜 온 식당들만 영업을 금지당하는 것이 너무 억울하고 분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교적 넓은 주차장이 있는 이 식당은 겨울철 야외영업을 위해 지난달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바닥공사를 하고, 방수텐트와 온열기를 새로 구입하는 등 8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한다. 하지만 바닥공사가 끝난 지 일주일만에 야외영업금지 조치가 내려져 큰 타격을 입었다. 이 식당은 야외영업 금지로 매출이 90% 이상 급감했다. 풀타임으로 일하던 직원들도 이제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일하고 있어 직원들의 수입도 80%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식당들의 야외영업이 코로나 확산을 악화시키는 것이 사실이라면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기꺼이 봉쇄조치를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치는 아무런 근거도 없다”며 지난 8일 나온 LA 카운티 수피리어코트의 판결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스스로 야외영업금지 조치가 아무런 근거없이 내려진 것을 시인한 것과 같다. 당장 야외영업금지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야외영업 금지 조치를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며 “많은 식당들이 줄폐업하는 최악의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인타운의 바베큐 전문식당인 무대포의 브라이언 정 대표도 격앙되어 있었다. 이날 전화통화에서 정 대표는 “식당들의 야외영업을 금지하는 것인 ‘미친 짓’이다”며 “거리에서 거리두기 조차 지키지 않고 서로 밀착해 영업하는 무허가 업소들은 단속조차 하지 않으면서 보건수칙을 성실히 지켜온 식당들만 당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소 2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던 이 식당은 이번 야외영업금지 조치로 대부분의 직원들이 무급휴가를 떠나 식당에는 직원 3명이 일하고 있다. 정 대표는 “식당들의 야외영업이 코로나를 더 확산시킨 근거가 있나. 근거자료를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왜 식당들의 영업을 금지하느냐”며 “식당들과 가주식당협회가 주지사를 상대로 소송을 해서라도 말도 안되는 야외영업 금지 조치를 무효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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