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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이후 확진’ 벌써 19명째···수치로 확인된 노인 감염 경보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9월 3일
  • 3분 분량

[중앙일보]입력 2020.09.03 백민정 기자이은지 기자


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전통시장에 시장 관계자가 손님들에게 발열체크을 하고 있다.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지 며칠 안 돼 사망하거나, 사망 후 코로나 양성이 확인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A씨가 전날 사망 뒤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A씨는 1일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 이송 중 숨졌다. A씨는 딸 때문에 사망 후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 딸은 다른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보건소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A씨의 사인이 심혈관질환에 따른 급성 심장사인지,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6~28일 경기 수원·화성에서도 60대 남성과 두 명의 80대 남성이 사망 후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    방대본은 2일 사망 후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A씨를 포함해 19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이후 5명이 이런 경우로 밝혀졌다.   코로나19 확진 뒤 하루 이틀새 사망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인 90대 환자는 지난달 28일 양성 판정을 받은 날 숨졌다. 지난달 20일 7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대기 중 집에서 사망했다. 사후 확진자나 확진 직후 사망자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도 못한다.  게다가 병원에 입원했지만 며칠 사이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코로나 위중·중증 환자는 최근 2주 새 124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방역 당국은 거의 매일 "60대 이상 고령층은 코로나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지난 7월 20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문화마당의 정자에서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바둑을 두고 있다. 조선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던 70대 남성이 19일 숨졌다. 지난 16일 90대 여성 이후 광주에서 두 번째 사망자 발생이다. 연합뉴스

보건 당국은 확진 직후 사망, 사후 확진이 느는 이유는 ▶고령 환자 증가 ▶조기 검진이 늦어지는 점 ▶지역사회 감염 증가를 든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 면역력이 낮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60대 이상 확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급증했다. 최근 2주간(8월16일~29일) 신규 환자 중 60대 이상 비중은 33.3%로 직전 2주(23.9%)보다 10% 포인트 늘었다.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35명 중 36.2%가 60대 이상이다.  코로나 치명률 평균치는 1%대지만 80세 이상에선 20% 이상이다. 5명 중 1명꼴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에서 진단 후 또는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상태가 갑자기 악화돼 사망하거나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이 확인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진단 이후 (입원) 조치가 지연됐다기보다 '조기 의심, 조기 검사'가 안 된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고령층에서 코로나19 증상을 의심하거나 인지하기 어려워 진단검사가 늦어지고 치료 시기가 늦어진 것이라는 얘기다.


코로나19 연령별 사망자 및 치명률.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60대 이상은 면역 세포가 적고, 반응도 늦다"며 "정상 성인은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싸우면서 열·두통 등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데 노인들은 코로나가 상당히 퍼진 후에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퍼진 뒤 진단되면 폐혈증이 오고 여러 개의 장기가 망가지는 경우가 많아 손 쓰기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고령자들은 조금만 증상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망 내 잡히지 않는 지역사회 감염 증가도 문제다. 정 본부장은 "지역 감염이 늘어 방역 당국의 감시 체계를 통해 진단되지 않은 사례가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 본관 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서울시는 병원 종사자 1명이 8월 31일 최초 확진 후 9월 1일 7명과 오늘 2명이 추가돼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뉴스1 최근 2주 간(8월 20일~9월2일) 신규 환자 4391명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람이 1010명(23.0%)이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등 대규모 집단감염을 통해 검사량이 늘어나면서 당국의 역학조사에도 과부하가 걸렸다. 김 교수는 "예전에는 코로나 유행이 클럽 등 특정 장소에 한정됐지만 요즘은 아파트·요양원·병원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코로나가 지역사회에 만연돼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부산=이은지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숨진 이후 확진’ 벌써 19명째···수치로 확인된 노인 감염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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