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은주·영옥’ 마침내 연방의회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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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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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발행 2020/11/16 원용석 기자
하원 당선인 코리안 시스터스 14일 오리엔테이션서 뭉쳐 LAT “역사를 만들다” 조명

영 김(캘리포니아 39지구),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 48지구), 매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10지구) 당선인(왼쪽부터)이 지난 14일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진행 중인 오리엔테이션 행사에서 만났다. [미셸 박 스틸 캠프]
연방의회에 입성하는 한인자매 당선인 트리오가 뭉쳤다.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8지구·한국명 박은주),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39지구·한국명 김영옥), 매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 10지구·한국명 순자) 연방하원 당선인이 지난 14일 워싱턴DC에서 드디어 자리를 함께했다. 지난 12일부터 연방의회에서 진행 중인 루키 하원 오리엔테이션 참석차 3명의 초선 당선인이 만나게 된 것이다. 15일 현재 총 56명의 루키 당선인이 오리엔테이션에 참석 중이다. 스트릭랜드는 지난 6일 공석이었던 워싱턴 10지구 자리를 58% 득표율로 거머쥐었고,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가 지난 10일, 영 김 후보가 지난 14일 각각 당선을 확정했다. 주류언론도 이들 한인 여성 트리오의 하원 입성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LA타임스(LAT)는 15일자 1면 톱기사 ‘골든스테이트 파워브로커’ 제하 기사 부제에 ‘역사를 만들다: 3명의 한인 여성 연방하원에 입성, 이중 2명은 오렌지카운티에 있다’고 전했다. LAT는 박 스틸과 영 김의 당선이 향후 선거판에 큰 반향을 일으킬만한 일로 평가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아시안 유권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호했지만 이들 공화당 후보가 끊임없는 풀뿌리 운동으로 대통령의 낮은 인기를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UC리버사이드의 카식 라마크리시난 정치학 교수는 “그동안 아시안 유권자들이 경시되는 경우가 잦았다”며 “하지만 이들의 승리는 오렌지카운티내 공화당 지지기반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2년 전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영 김이 이번에 설욕에 성공한 것도 풀뿌리 운동이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 길 시스네로스 현역 민주당 의원도 지난 15일 승복하며 영 김 당선이 최종확정 됐다. 김 당선인은 영상을 통해 “나에게 투표하지 않은 주민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한다. 또 이 자리를 빌어 수많은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들이 아니었다면 당선되지 못했다. 워싱턴DC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겠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화합할 때다. 미국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연방의회에 입성하는 여성이 나올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2년 전 ‘블루 웨이브’가 오렌지카운티를 강타하며 절체절명 위기에 몰렸던 공화당이 그동안 부지런히 준비했던 ‘소수계 여성’이라는 회심의 카드로 승부를 걸었던 게 통했다는 분석이다. 박 스틸과 김 당선인이 모두 트럼프 대통령 재선을 지지하면서도 지역 현안을 중시하는 선거 메시지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공화당은 2013년부터 아시안 유권자 공략에 공을 들였다. 라마크리시만 교수는 “공화당은 ‘성장과 기회 프로젝트(Growth and Opportunity Project)’를 시작했는데, 소수계와 관계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로, 100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스틸과 영 김 당선인 지역구가 아시안 기반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들이 어려 인종으로부터 어필했다고 지적했다. 박 스틸 당선인 지역구인 48지구 인구분포도에 따르면 백인 71.8%, 아시안 15.9%, 라틴계 11.8%, 흑인 0.5%다. 영 김 당선인 지역구인 39지구는 백인 49.4%, 라틴계 25.7%, 아시안 24.1%, 흑인 0.8%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8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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