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자리 39만개, 공공주택 8만호...서울시 "수적석천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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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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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기사입력 2020/12/29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신년사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새해 일자리 39만3000개를 제공하고 공공주택 8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대비해 서울의료원에 응급의료센터, 보라매병원에 안심호흡기 전문센터 등도 건립할 계획이다.
서 대행은 30일 신년사에서 “코로나19가 촉발한 대전환의 시대, 물방울의 힘이 모여 돌을 뚫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의 각오로 위기를 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달라질 새로운 일상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의료원에 59병상의 응급의료센터를, 보라매병원에 48개 중증환자 전담치료 음압병상을 갖춘 안심호흡기 전문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감염병 유행의 실시간 감시와 위험 평가, 확산 예측이 가능한 조기경보시스템도 구축한다. 마스크 대란 등의 방역물품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재난관리자원 통합비축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에 59병상 응급의료센터 건립
또 민생경제 조기회복을 위해 상반기 새해 예산의 60%를 조기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조1576억원을 투입해 직간접 일자리 39만3000개를 제공하고 자영업자들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를 지원한다. 택배·배달 종사자, 학습지 교사 같은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도 1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을 2022년까지 50%로 올리며,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확충하고 어르신 요양시설인 시립 실버케어센터를 6개소 신규 건립하는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도 강화한다. 탈 시설 장애인, 노숙인 지원 주택을 148호 더해 470호까지 늘리고 장애인 바우처 택시를 1만 대 추가할 계획이다. 노인·한부모 가구의 부양의무자 기준은 폐지한다.
이어 서 대행은 “최대 현안인 주거안정과 오랜 숙원인 지역균형발전에 투자하겠다”며 “공적임대주택 24만호 공급을 차질없이 실행하고 2022년까지 다양한 유형의 공공주택 8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2023년부터 1만7000호 공급할 계획이다.

“깨끗한 보궐선거 위해 힘쓰겠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인재개발원, 서울연구원 등 강남권 공공기관을 강북권으로 옮기는 균형배치 전략을 펼친다.
아울러 서울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양재), K-바이오(홍릉), 핀테크(여의도), 블록체인(마포) 등 4개 고부가가치 혁신사업에 대한 클러스터 조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을 집중 육성하는 ‘서울형 디지털 뉴딜 정책’에는 2025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이 외에도 공용 전기차 충전기 2000기와 수소 충전 인프라 15개 설치, 일평균 1000t 규모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광역 자원회수시설 건립, 여성 1인 가구 24시간 안심 범죄 예방 시스템 강화 등의 계획을 밝혔다.
서 대행은 “미증유의 코로나19 위기에 시장 궐위라는 초유의 시련까지 겹친 서울이 새로운 일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시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공직기강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게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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