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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노인 공공주택, 성공 조건은?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5월 7일
  • 2분 분량

<KBS뉴스>입력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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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어버이날을 맞아 오랜만에 부모님 뵙는 분들 많으시죠.


고령의 부모를 둔 자식 입장에선 어르신들이 부족함 없이 지내는지 늘 걱정인데요.


고령자들이 주거와 돌봄 지원을 함께 받을 수 있는 공공주택이 잇따라 지어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 네트워크 취재현장에선 노인 공공주택과 노인복지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창희 기자, 현장에 건물이 보이는데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얼핏 보면 평범한 다세대 주택 같은데, 특이하게 어르신 입주자들을 모집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죠.


65세 이상 고령자들을 위한 순천시의 '동고동락 케어안심주택'입니다.


4층 건물인데 어르신 거처는 2층에 7채가 있고, 3·4층엔 청년들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여기서는 방이 잘 보이진 않는데, 주거 공간은 이른바 원룸 형태고요.


월세가 4~6만원으로 상당히 저렴해서 주거비 부담이 적습니다.


1층에 있는 유일한 방은 이렇게 꽤 넓은데요,


여기는 주거 시설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공유 공간입니다.


영양사가 여기서 하루 세끼 식사를 제공하고요.


또 담당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텃밭을 가꾸거나 치매 예방 운동을 하는 등 여러 활동이 이뤄질 계획입니다.


이렇게 독립적인 주거 시설에 공유 공간을 더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여기에 요양과 돌봄 등 여러 복지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노인 공공주택이 잇따라 지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공공주택이 어떤 배경에서 늘고 있는지, 가능성과 과제는 뭔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데도 요양병원을 전전하는 고령자들.


어르신 다수는 살던 곳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어하지만, 집에서는 돌봄 서비스를 제대로 못 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실제로 요양병원 입원자 중 절반 가까이는 치료가 필요 없는 '사회적 입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천시가 추진하는 동고동락 케어안심주택의 목표는 어르신들의 바람대로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도록 하자'는 겁니다.


단순히 살 곳을 마련하는 걸 넘어 공동체를 만들고 건강 관리와 의료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려는 이유입니다.


[장명인/순천시 여성가족과 통합돌봄팀장 : "정서 지원을 위해서 텃밭 가꾸기도 같이 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이웃과 함께 소통하면서 지내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장성 영천지구에는 여가 시설과 건강 관리 시설 등을 갖춘 150세대 규모의 고령자 복지주택이 들어섰고, 광양시 광양읍에도 비슷한 복지주택이 지어지고 있으며 올해 말 150세대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오는 2025년까지 전국에 들어설 예정인 고령자 복지주택은 8만여 세대.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커뮤니티 케어'의 인프라가 갖춰지는 셈입니다.


이제 막 발을 뗀 '커뮤니티 케어'가 당면한 과제는 가사 도움과 간병, 방문 간호 등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대폭 늘리는 겁니다.


[김남희/전남복지재단 연구위원 : "노령이나 장애,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지역사회에서 돌봄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만큼의, 즉 현재의 시설보호와 지역사회보호 사이의 큰 틈을 메울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재가서비스의 양과 질적 수준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전남의 경우 돌봄 인력을 대거 육성하고 민간 복지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커뮤니티 케어'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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