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령 피로감… 수칙 위반 공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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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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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국일보>2020-12-01 (화)한형석 기자
▶ 일부식당 야외영업 강행, 마스크·거리두기 위반도…보건국장 집앞 시위까지

LA 카운티의 식당 야외영업 금지 등 추가 봉쇄령에도 불구하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레돈도비치의‘잇 앳 조스’ 식당에서 종업원들이 야외 패티오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하고 있다. [로이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최악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LA 카운티에서 식당 야외영업이 다시 금지되고 추가 자택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제한이 강화된 가운데 이같은 조치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이거나 공공연히 규정을 어기고 영업을 하는 업소들까지 나오는 등 ‘봉쇄령 피로’가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제한령을 어기고 영업을 강행하는 업소들이나 방역수칙에 따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따르지 않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경제 타격에 따른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다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놓고 제한령을 위반하는 것은 이기적인 처사”라며 전례 없는 보건 위기 속에 모두 코로나19 방역수칙들은 다같이 지켜야 확산 저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업소들 반발·영업 강행
코로나 확산세 심화 속에 강화된 봉쇄령에 반발해 금지된 영업을 강행하는 식당 등 업소들이 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KTLA가 보도했다.
방송은 식당 등 많은 업소들이 비용을 들여 패티오 등 영업 공간을 개조했다가 또 다시 야외영업 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타격을 입자, 더 이상 직원 감원 등을 할 수 없다며 반발하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레돈도비치의 유명 식당인 ‘잇 앳 조스(Eat at Joes)’의 경우 지난 주부터 LA 카운티에 야외영업 금지령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패티오에서 손님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 식당 업주는 “정부의 원조나 부양책없이 그동안 충실히 일해왔던 직원들을 크리스마스를 목전에 두고 내쫓을 수 없다”며 봉쇄령에 반발하고 있다고 KTLA는 전했다.
LA 한인타운 내 한 무제한 고기구이 식당도 추수감사절 주말 저녁에 업소 앞 주차장에 설치된 야외 텐트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의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 게시물에는 수십개의 댓글이 달린 가운데 상당수가 “코로나 확산세 속에 버젓이 금지된 영업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보건수칙 위반 적발 잇따라
이와 함께 영업이 허가된 업소들 가운데 보건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곳도 많은 상황이다. ABC뉴스에 따르면 현재 식당 야외영업이 허용되고 있는 패사디나 지역의 경우 보건국 검사관들이 60개 이상의 사업장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이들 중 절반이 일부 보건수칙을 위반하고 있었으며, 경고 후 재조사에서 또 다시 적발된 업소들은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이들은 종업원의 페이스쉴드 착용 의무화 또는 6피트 거리두기 등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발 시위도 격화
LA 카운티에서도 추가 봉쇄령에 항의해 바바라 퍼레어 LA 카운티 보건국장의 집까지 찾아가 반발 시위를 벌이는 업주와 주민들도 나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봉쇄령에 영향을 받는 업주 등으로 이뤄진 시위대 50여 명은 지난달 29일 저녁 퍼레어 국장의 에코팍 자택 앞에 모여 많은 비즈니스들이 힘들고 지역 경제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국이 틀어막기에만 급급하다며 강력히 불만을 토로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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