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220개 다 비우겠다”…코로나 전담병원 나선 김병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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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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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뉴스1입력 2020-12-14

박애병원 김병근 원장(평택시민신문 제공)© 뉴스1
하루 1000명 안팎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려했던 중증 환자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국 확진자의 80% 이상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탓에 서울과 경기, 인천 등은 병상 마련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경기도의 경우 최근 환자를 돌볼 병상이 없어 환자 7명을 전남 목포시의료원으로 전원조치할 정도로, 추가 병상 확보가 매우 시급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병원 병상 전체를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내놓겠다는 민간의료기관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에 소재한 박애의료재단 박애병원이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박애병원은 코로나19 중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병상 재배치에 들어갔다.
병원 측은 220개 병상을 비워 중환자 100여명의 치료를 전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신장투석 장치를 이용해 투석이 필요한 코로나19 환자를 받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를 위해 병원 측은 병상 재배치에 돌입했다. 이르면 내부 칸막이 공사가 완료되는 다음주부터 환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거점병원으로 지정되면 일반 외래 환자는 받을 수가 없다. 병원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박애병원의 이 같은 결정에는 김병근 원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원장은 지난 3월 대구은행연수원 생활치료센터장을 맡아 코로나19 환자들을 직접 돌보기도 했다.
김 원장은 “지금은 병상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다. 방역은 물론 무엇보다 환자들의 치료가 절실한 상황이다”면서 “모든 환자를 다 수용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80년대 후반부터 의료봉사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집단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방글라데시 로힝야족 난민촌에서 직원들과 함께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박애병원은 평택시 최초 종합병원으로 지난 1957년 개원했다. 현재 의사 간호인력 등 230명이 근무 중이다.
(평택=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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