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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삼킨 자유의 꿈…리비아서 난민선 뒤집혀 최소 74명 익사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1월 13일
  • 1분 분량

<조선일보> 서유근 기자 입력 2020.11.13


사고 인근 해안에서 발견된 구명조끼 /AP 연합뉴스



난민을 싣고 유럽으로 가던 선박이 12일(현지 시각) 리비아 훔스 해안에서 전복돼 최소 74명이 익사했다고 유엔 국제이주기구(IOM)가 밝혔다.


IOM에 따르면 이 배에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120명 이상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시신 31구가 수습됐다. 탑승자 중 47명만 리비아 해안경비대와 어민들에 의해 구조됐으며,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IOM은 지난 이틀간 지중해에서도 선박 두 척이 전복돼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사망했고, 200여 명을 구조했다고 이날 밝혔다.


리비아는 2011년 봉기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이후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의 중간 환승 국가가 됐다.


IOM에 따르면 올해만 지중해에서 최소 900명이 유럽으로 이주를 시도하다 선박 전복 등으로 사망했다. 일부 사망자는 구조 지연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또한 1만 1000명이 리비아로 송환돼 인권침해와 구금, 학대, 인신매매, 착취 등 위험에 처한 것으로 IOM은 추정하고 있다.


페데리코 소다 IOM 리비아본부장은 “취약한 사람들 수천 명이 해상과 육지 모두에서 (주변 국가들의) 무대책으로 인해 희생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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