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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예방효과 94%…화이자보다 유통기한 6배 길다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2월 29일
  • 2분 분량

[한국 중앙일보]기사입력 2020/12/28


정부, 당초 예상보다 두 배 물량 2000만명분 계약


정부가 당초 내년 1월을 목표로 추진하던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계약 시기를 연내로 당기기로 했다. 확보 물량은 계획보다 두 배 늘어난 2000만명분 규모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의 통화로 모더나가 한국에 2000만명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문 대통령과 반셀 CEO는 이번 통화에서 애초 내년 3분기로 추진했던 백신 공급 시기를 앞당겨 2분기부터 들여오기로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전했다. 반셀 CEO는 문 대통령에게 "백신이 조기에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 체결이 가능하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가급적 연내 계약 체결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모더나와 연내에 백신 공급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기존 백신처럼 약한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하는 대신 유전물질인 리보핵산(메신저RNA) 방식을 쓴다. mRNA는 우리 몸에 들어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 단백질은 항원(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이 돼 인체에 코로나19 항체(항원에 대한 면역성을 갖는 물질)가 생기게 한다. 직접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안전하다고 평가받지만 인체에 적용된 사례는 코로나19백신이 처음이다. 화이자 백신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모더나는 지난달 30일 3상 임상시험 최종결과 예방 효과를 94.1%라고 발표했다. 3만여명이 참가한 임상시험에서 196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85명은 플라세보(가짜 약)를 투여한 그룹에서 나왔고,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그룹에서는 확진자가 11명에 그쳤다. 화이자는 3상 최종 결과 95%, 아스트라제네카는 3상 중간결과 평균 70%로 나타났다. 모더나 측은 임상시험 결과 65세 이상 노인과 중증 환자 예방 등에서 자사 백신이 화이자보다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주장한다. 예방 효과와 별개로 항체 지속 기간을 확인한 연구에서는 최소 3개월간 높은 수준의 항체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부작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은 3상 임상에서 통증, 피로, 두통 정도의 가벼운 부작용을 보였다.

운반과 보관이 편리하다는 게 장점이다. 모더나는 영상 2~8도에서 30일간 안정적 상태를 유지한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일반 냉장고에 넣어둘 수 있다는 것이다. 냉장고에서 5일 이상 보관하면 효과가 떨어지는 화이자 백신보다 6배가량 긴 유통기한을 가지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에서는 최대 6개월까지 보관 가능하다. 화이자가 접종 전까지 영하 70~80도의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해 콜드체인이 필수인 것과 다르다.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


당초 모더나 측은 지난 8월 1도스당 가격을 주문량에 따라 25~37달러(약 2만7000~4만원)로 매기겠다고 했는데 AP통신 등 외신은 모더나가 미국 정부와 맺은 계약을 토대로 15~25달러(약 1만6000~2만7000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이날 청와대는 물량 확대와 함께 가격을 인하했다고 밝혀 실제 가격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당초 3분기로 예상했던 공급 시기도 2분기로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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