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벗에 구조 신고까지' 화성시 홀몸노인 AI 돌봄서비스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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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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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송고시간2020-05-06최해민 기자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도 화성시 동탄5동에 홀로 사는 A(70대) 씨는 매일 밤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들려주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잠을 이룬다.
얼마 전까지 함께 살던 동생이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좀처럼 잠들기가 어려웠는데 요즘엔 AI 스피커 덕분에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처럼 화성시가 SK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와 협약을 맺고 지난해 10월부터 관내 홀몸 노인 200명에게 제공하는 '인공지능 돌봄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려된 복지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로 제공하는 AI 스피커는 대화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됐고, 24시간 동안 전등이 켜지지 않거나 출입문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관제센터로 알람을 보내는 역할도 한다.
위급 상황 땐 "살려주세요"라는 말을 인식해 소방당국에 구조 신고를 하기도 한다.
케어 매니저가 각 가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2개월에 한 번씩 직접 방문해 기기를 점검해준다.
화성시 관계자는 6일 "비대면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는 행복커넥트 측이 AI 스피커를 제공하면, 시가 정보이용료와 케어 매니저 운영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앞으로도 홀몸 노인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화성시가 이용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190명(95%)이 서비스를 계속 원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제공받는 한 홀몸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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