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노인 고객 한 명이라도 더 유치 경쟁”
- senior6040
- 2020년 12월 7일
- 2분 분량
<미주한국일보>2020-12-07 (월)남상욱 기자
▶ 전국 메디케어 신규 가입 및 변경 오늘로 마감 ▶ 코로나19로 LA·샌버나디노·샌디에고 카운티는 연장

한인 보험업체와 에이전트들이 메디케어 플랜 신규 가입과 변경 마감을 앞두고 고객 가입 유치를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인타운에서 열렸던 한 메디케어 플랜 설명회의 모습.
“총만 안 들었지 전쟁입니다. 전쟁.”
메디케어 신규 가입 및 변경 업무가 전국적으로 오늘(7일) 마감하는 가운데 한인 보험 에이전트들이 마지막 날까지 고객 확보를 위해 막바지 경쟁이 한창이다. 오늘로써 한 해 영업 성과가 결정되는 것인 만큼 한인 보험 에이전트들은 가입이나 변경 고객을 유치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메디케어 등록’ 마감일이 오늘이다. 보험 가입 대상인 노인들뿐 아니라 한인 보험 에이전트들에게도 중요한 날이다. 단 코로나19 사태로 LA,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카운티에 한해 등록 마감일이 2021년 1월31일로 연장됐다.
노인들에게는 이 기간을 놓칠 경우 1년간 기다려야 하거나 신규 등록의 경우 늦은 기간만큼 벌금을 물어야 하는 것이어서 중요하지만 한인 보험 에이전트들에게는 영업 성과를 결정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오늘까지 자격을 갖춘 노인들은 이 기간 오리지널 메디케어로 불리는 ‘파트 A’(병원시설 이용 혜택)와 ‘파트 B’(의사 진료혜택), ‘파트 D’(처방약 보험), 오리지널 메디케어와 처방약 보험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파트 C’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등에 새로 가입하거나 기존 플랜을 변경할 수 있다.
메디케어 막판 유치를 위한 광고전도 더 치열해졌다. 소속된 보험업체 명의 신문 광고는 기본이다. 개별 신문 광고를 내는 에이전트들도 있다.
‘서울메디칼그룹’은 휴마나,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앤섬 블루크로스, 블루쉴드, 헬스넷, 몰리나, 애트나, 클레버 케어 등 메이저 보험회사들과 계약이 체결돼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센트럴 헬스’는 맞춤형 보험 혜택을 부각하면서 의사 방문, 차량 서비스, 윈격 의료, 침술 등이 무료인 혜택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수호천사보험’은 가입 고객을 상대로 상품권 추첨 이벤트를 함께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클레버 케어 헬스보험’은 센터메디컬그룹 등과 손잡고 한방의학 치료의 강점과 푸짐한 경품잔치를 진행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골드웰 종합보험’의 경우 공인 에이전트들의 사진과 함께 무료 상담을 강조하면서 ‘서울메디칼그룹’과의 연계성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캘코보험’은 한미메디칼그룹과 손잡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미메디칼그룹에 소속된 350여명의 의사들로부터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미보험도 노인 고객이 원할 경우 다양한 보험플랜을 안내해주고 있다.
한인타운 내에서 유명 메디케어 전문 에이전트들도 개별적으로 신문이나 TV, 라디오 등 언론매체를 활용해 얼굴 알리기에 힘을 쏟는다. 소위 ‘얼굴 알리기’ 방법을 통해 노인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계산에서다.
한인 보험업체와 에이전트들이 광고에 의존하는 이유는 메디케어 가입 시장은 에이전트의 의존도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인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인 메디케어 전문 에이전트 수는 약 500명 수준이다. 이중 20%에 들어야 소위 스타 에이전트 대접을 받을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게 한인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대1’ 전화 면담도 매체 광고에 못지 않은 효과를 발휘해 에이전트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화 상담 목록과 고객 리스트에서 핵심 대상자를 추려 전화 상담이라는 방식으로 맞춤 상담을 통해 가입자를 확보한다.
메디케어 가입자 확보 전쟁은 오늘로 끝이 나는 것은 아니다. 내년 1~3월까지 소위 ‘OEP’ 기간이 있어 확보한 고객을 놓고 또 한번의 고객 모시기 경쟁을 벌어야 한다.
한 한인 보험업체 관계자는 “특별한 상황이나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 메디케어 플랜을 유지하는 게 유리하지만 매년 부가 혜택들의 변경 사항이 있어 반드시 전문 에이전트와 상담을 통해 변경이나 유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Comentári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