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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옵티머스 막후엔 ‘7人의 회장단’…정계 줄댄 조폭까지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0월 25일
  • 2분 분량

<조선일보>표태준 기자 입력 2020.10.26


[라임·옵티머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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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건 수사팀 검사가 18명으로 확대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사무실이 간판이 없는 채로 비어있다. 사진은 지난 12일(왼쪽) 옵티머스 사무실 외관의 모습과 15일 오후 간판이 떼어진 모습을 이어붙였다./뉴시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가 정·관계 인맥이 많은 기업인과 조폭 간부 등이 포함된 ‘7인의 회장단’이 옵티머스 막후(幕後)에서 자금을 조달하며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옵티머스 핵심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에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부동산 사업 등에 투자할 때 ‘7인회’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옵티머스 페이퍼컴퍼니 트러스트올은 ‘7인의 회장단’으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해 만든 곳”이란 진술을 했다. 트러스트올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 측에 복합기 임대료를 지원해준 의혹을 받는 곳이다. 여기에 관여한 사람은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로 알려졌는데 그는 ‘7인의 회장단’ 멤버 중 한 명이라고 한다.


‘7인의 회장단’에는 신씨 외에도 옵티머스 내에서 ‘왕 회장’ ‘박 고문’ ‘이 고문’ ‘PJ파 부두목’ ‘칠성파 출신 회장’이라 불린 사람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김 대표는 주변에도 이들의 실명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멤버 중 ‘박 고문’은 박모(57) 옵티머스 전 고문을, ‘부두목’은 호남 최대 조폭 PJ파 부두목 조규석(61)씨를 일컫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고문은 2018년 옵티머스의 선박 부품 제조 업체 해덕파워웨이 무자본 인수를 주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조씨에게 30억원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않아 작년 5월 살해당했다.


옵티머스는 2018년 말 펀드 계약 위반 사실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들켰고, 투자받은 748억원을 전파진흥원에 돌려주며 자금난을 겪었다. 이때 옵티머스의 구원투수 역할을 한 것 역시 7인의 회장단이었다고 한다. 옵티머스 관계자들은 검찰에서 “당시 7인의 회장단이 트러스트올을 통해 옵티머스에 1090억원을 지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옵티머스는 ‘펀드 사기’로 모은 투자금을 트러스트올에 보내 ‘자금 세탁’을 했는데, 이 중 552억원이 김 대표 등의 개인 계좌로 입금된 뒤 행방이 묘연하다. 검찰은 이 돈이 ‘7인의 회장단’에게 흘러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자금을 추적 중이다.


표태준 기자 사회부 법조팀 표태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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