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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임 일당 해외로 1100억원 빼돌릴 때 환헤지 DLS 이용했다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2월 28일
  • 2분 분량

조선비즈ㅊ정해용 기자 입력 2020.12.28


캄보디아 개발한다며 KB증권 통해 펀드 설정 돈세탁 후 다시 한국으로 들여와 나눠가진 의혹 KB "펀드만 만든 것… 자금 흐름은 알 수 없어" 라임자산운용이 캄보디아에 호텔과 리조트를 짓는다며 1억달러(약 1100억원)를 해외로 송금했다 돈세탁을 통해 이 자금을 국내로 다시 반입한 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과 금융투자업계는 자금세탁 과정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메트로)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라임의 지시를 받고 펀드를 설정한 후 파생결합증권(DLS)을 발행했다. DLS는 판매사들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돼 결과적으로 라임의 돈세탁 과정에 창구로 이용됐다. 이 DLS는 현재 라임자산운용의 배드뱅크(환매 중단 펀드를 관리하는 가교 운용사)인 웰브릿지자산운용으로 이관됐는데 무기한 환매중단돼 투자자들이 사실상 못 받는 돈이 됐다.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연합뉴스



28일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대검찰청은 김영홍 메트로 회장,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등이 1억달러를 캄보디아를 통해 자금세탁해 횡령했다는 제보를 받고 이를 서울 남부지검에 수사토록했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은 2018년 10월 캄보디아 개발사업을 위해 라움자산운용에 펀드를 만들어야하는데 환율변동성이 없도록 DLS를 발행해달라고 KB증권에 요청했다. 라움자산운용은 라임의 ‘주문자생산방식(OEM)’펀드를 만든 곳으로 라임의 ‘아바타 자산운용사’로 불리는 곳이다. DLS를 발행해 펀드를 구조화증권으로 만들면 환율이 변해도 영향을 받지 않고 펀드의 수익률에 따라서만 자산가치가 움직이는 금융상품이 된다. KB증권은 이런 요청을 받아들여 라임의 돈 1억달러를 라움자산운용에 송금해 펀드(라움 ORED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설정한 후 이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DLS를 발행했고 이는 판매사들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됐다.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은 라움자산운용이 자금을 홍콩 소재 페이퍼컴퍼니(특별목적회사·SPV)인 위탈렌트(We Talent)를 거쳐 캄보디아로 보낸 후 호주와 한국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이다. 한 관계자는 "7000만달러는 캄보디아를 거쳐 호주 제3의 법인으로 송금됐고, 3000만달러는 캄보디아에서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이종필, 김영홍 등 7명이 나눠가진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영홍 메트로 회장은 3000만달러를 한국으로 들여올 때 ▲29명의 홍콩 주재 한국인 명의를 빌려 계좌로 분산 송금 ▲가상화폐 송금 ▲중국 상장사 주식 매입 후 매각대금을 송금 등 3가지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라임의 지시로 라움자산운용에 돈을 송금하고 펀드를 만든 것일뿐 펀드 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11월 KB증권 파생결합증권(DLS)에 대한 캄보디아 현지 실사 후 "현재 (리조트 등 개발)대상 토지의 개발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으며 전기, 상하수도, 도로 등 기반시설이 전무하다"며 "분양사무소 및 골프장, 카지노가 위치한 중심 개발지역으로부터 대상토지까지 도로가 연결돼 있지 않아 차량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며 별도의 관리없이 방치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라움자산운용이 1억달러를 송금하면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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