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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분기 2000만 명분 공급’…모더나 위탁생산 어디서 할까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2월 30일
  • 2분 분량

[한국 중앙일보]기사입력 2020/12/30




다국적 제약사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이 가시화된 가운데, 이를 위탁생산(CMO)할 국내 업체에 관심이 모인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척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CMO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업계에서는 몇몇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3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CMO 가능성이 있다고 거론되는 곳은 GC녹십자와 한미약품 등이다. 먼저 GC녹십자는 대표적인 국내 백신 생산업체 중 하나다. 지난 10월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협력을 맺고 CEPI가 후원하는 해외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모더나도 포함돼 있지만, 회사 측은 구체적인 업체명은 밝히지 않았다. 기간은 내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로, CEPI는 이 기간 GC녹십자를 통해 5억 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완제의약품을 만드는 공정 기준으로 하면 총 생산능력은 10억 도즈 정도”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2만L의 미생물을 배양하고 정제할 수 있는 바이오플랜트 공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로 거론된다. 한해 최대 10억 도즈 정도 생산이 가능하다. 한미약품 측은 “모더나로부터 생산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을 경우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모더나 CEO “한국과 협력”


앞서 반셀 CEO는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 대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면서 “백신 개발에도 불구하고 생산 역량이 부족했는데 (한국) 위탁생산 시 대규모 생산 능력 구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은 체내 세포에게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단백질 생성 방법을 알려줘 항체를 만들어내는 백신이다. 전통적인 백신은 주로 유정란 등 동물세포를 활용해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단백질로 합성해야 하는 공정이 필요하다. 반면 mRNA 방식은 이 과정이 필요 없다.


문제는 mRNA 백신 자체가 생소한 방식이다 보니 국내 업체들이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경험이나 노하우를 축적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모더나가 아시아에서 위탁생산을 해야 하는 건 분명해 보인다”며 “다만 완제품 가공 시 모더나에서 관련 기술을 기술이전 형태로 넘겨줘야 할 텐데, 모더나 측에서 보안상 이 부분이 염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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