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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백신 접종은 카투사?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2월 15일
  • 2분 분량

<조선일보>원선우 기자 입력 2020.12.15


주한 미군부대 한국군지원단(카투사) 창설 60년 의장행사에서 카투사 장병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가운데 주한미군 역시 내년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 안팎에선 주한미군에 배속돼 근무하는 카투사(KATASA) 장병들도 미군들과 함께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실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오늘(15일)부터 카투사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주한미군 측은 “접종은 내년 초부터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14일 미군 라디오방송인 AFN에 출연, “현실적으로 새해가 돼야 우리가 코로나19 백신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부



앞서 미 국방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초기 물량 4만4000회 분을 한국을 포함한 국내·외 군사시설 16곳에 이르면 다음 주부터 975회 분량씩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주한미군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해외 주둔 미군에게 지급하는 백신은 모더나 제품”이라며 “다음 주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봄이면 우리 모두를 위해 필요한 백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여당에선 우리 국민의 코로나 본격 접종 시기에 대해 “내년 1분기 내에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제적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그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구매하게 될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얀센(왼쪽부터)./연합뉴스



군 관계자는 “내년 초 주한미군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카투사 장병들의 접종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카투사 장병들이 미군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며 생활하는 만큼, ‘전술적 목적'으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카투사는 미군에 배속돼 작전을 수행하지만 병영 생활, 휴가 등과 관련한 인사권은 우리 육군에 있다. 카투사 장병들이 코로나 백신을 맞는다면 우리 육군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육군 관계자는 “아직 주한미군과 카투사 코로나 백신 접종과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향후 주한미군이 협의를 요청해온다면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만일 내년 초 카투사 코로나 백신 접종이 확정되고, 그때까지 우리 국민의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는다면, 카투사 장병들이 국내에서 최초로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원선우 기자 정치부 국방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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