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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집 업주들 "생존 절박…제발 좀 빨리"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0월 7일
  • 2분 분량

[LA중앙일보]발행 2020/10/07 오수연 기자


부르스타' 임시허용 추진에 한인식당 "영구 허용 기회로" 고객들은 "불안하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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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바비큐 식당 ‘무대포2’의 브라이언 정 사장이 부탄개스 안정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시가 팬데믹 기간 휴대용 버너 야외 패티오 사용을 전면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본지 10월 6일자 A-1면>한식당 업주들이 반색하며 허용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인 식당 관계자들은 “LA한인타운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고 있는 식당 경영난을 막기 위해서라도 휴대용 부탄개스 버너 허용은 필수”라며 시정부의 조치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낙지 철판과 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덴라꾸 식당의 김수현 사장은 “별의별 방법을 다 사용해 봤는데 대체가 안 된다. 안에서 구워나오는 데는 한계가 있다. 고체알코올 연료는 음식을 데우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지지 정도가 아니다. 꼭 필요하다. 겨우 버티고 있다. 꼭 허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타 지역 식당 업주들도 주목하고 있다. 샌버나디노에서 구이집을 운영하는 이창선씨는 “LA시가 허용하면 타지역 정부도 도입할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며 “다방면을 통해 카운티 측에 허용을 요청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코리안 바비큐는 의례 앞에서 구워 먹는 거로 인식돼 있다. 한식 문화 그 자체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대감의 제니 김 사장은 “원래 한식에는 뜨겁게 먹어야 제맛이 나는 음식이 많다. 당연히 부탄개스 버너 사용이 허용된다면 찌개, 탕 등 한식 메뉴가 더욱 다양화될 수 있다”며 “이번 기회에 임시가 아닌 영구적인 허용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부탄개스는 열과 압력을 받았을 때 폭발과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02년 LA한인타운 우래옥에서 휴대용 버너 폭발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식사를 하던 한인 일가족 7명 중 3명이 이 사고로 화상을 입었었다. LA시 소방국 역시 이 사고를 기억하고 있다. LA시 소방국 로렌스 김 인스펙터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20년 전 부탄개스 사고가 실제 발생했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규정을 바꾸는 일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식당 업주들은 “반대로 안전 규정을 잘 지킬 경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덴라꾸의 김수현 사장은 “부탄개스와 불판 사이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부탄이 가열됐을 때 위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공간을 확보하는 추가적인 장치를 통하면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주에서 유통되고 있는 부탄개스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한국산 제품이 대부분으로, 안전성 인증(UL 또는 CSA)을 획득한 제품들이다. 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부탄개스 제조업체 대륙제관의 제품은 700도가 넘는 온도에서도 터지지 않아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5일 열린 설명회에 참석했던 한국부탄개스업체 OJC의 경우 세계 최초로 일정 온도 도달 시 스스로 녹는 안전핀을 제품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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