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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참수에 충격받은 파리...거리 곳곳서 “내가 교사다”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0월 19일
  • 1분 분량

<조선일보>정지섭 기자 입력 2020.10.19


파리 추도식에는 총리, 교육부장관등 대거 참석 샤를리 에브도 테러 때 등장한 ‘나는~다’ 팻말도 등장


수업시간 중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만평을 보여줬다가 극단주의자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47)를 추모하는 행사가 프랑스 전역에서 열렸다. 18일 오후(현지시각) 수도 파리를 비롯해 마르세유, 스트라스부르, 낭트, 보르도, 리옹 등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그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파리 중심가 레퓌블리크 광장에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파티를 추모하기 위해 대규모 인파가 몰려들어 그의 희생을 애도하고 극단주의를 규탄했다.


극단주의자에게 희생된 역사교사 사뮈엘 파티를 추모하기 위해 18일 프랑스 툴레도에서 열린 집회에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군중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고 극단주의를 규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파리 추모집회에는 장 카스텍스 총리, 장미셸 블랑케르 교육부 장관, 마를렌 시아파 내무부 시민권 담당장관, 안 이달고 파리시장 등이 찾아와 연대를 다짐했다. 광장 중앙에는 수많은 촛불이 놓였고, 편지들이 쌓였다.


시위대는 파티의 사진뿐만 아니라 ‘내가 사뮈엘이다’, ‘내가 교사다’ 등의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나와 고인에게 연대를 표했다.


파리에 모인 사무엘 사튀 애도 군중들./로이터 연합뉴스



‘나는 ~이다’ 식의 추모문구는 이번 사건의 단초가 됐던 2015년 샤를리 에브도 총기난사 테러 추모 때도 등장했었다 파티가 수업 시간에 사용한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삼은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쥐고 있는 사람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카스텍스 총리 이날 집회에서 시위대가 국가 ‘라마르세이예즈’를 제창하는 영상을 올리며 “당신은 우리를 겁줄 수 없다. 우리는 두렵지 않다. 당신은 우리를 갈라놓지 못한다. 우리는 프랑스인”이라고 적었다. 블랑케르 장관도 “우리가 단결하면 민주주의의 적들과 싸우는 데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레퓌블리크 광장은 2015년 1월 만평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총기난사 테러당시 추모집회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 체포자들을 상대로 파티의 수업을 듣지 않은 용의자가 어떻게 범행을 저지르게 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사뮈엘 파티를 위한 국가 추도식을 이달 21일 거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앵발리드, 국가 위인들이 안치된 팡테옹 등이 개최지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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