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확진자 돌볼 요양보호사 없다”…청주 요양원 28명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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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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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앙일보]기사입력 2020/12/19
지난주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서 56명 확진 확진자 절반은 보호사 없어 입원대기 중

5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 내 확진자 28명이 보호자를 구하지 못해 이틀째 병상에서 대기 중이다.
20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 참사랑요양원에서는 지난 17일 50대 요양원 종사자 A씨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틀간 56명(입소자 42명, 종사자 1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A씨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28명을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 생활치료센터로 분산해 치료하고 있지만, 나머지 28명은 요양원에서 대기하는 중이다.
이 요양원에는 70대~80대, 90대까지 74명이 입소해 있었다. 대부분 혼자서는 거동하기 힘들 정도로 몸이 불편하다. 기저질환을 가진 입소자도 상당수다. 확진자 42명도 모두 비슷한 경우다. 충북도 관계자는 “아직 병원으로 옮기지 못한 코로나19 환자는 부축해서 화장실을 가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용변을 가리지 못하는 와상 환자가 대부분”이라며 “병상은 확보가 됐으나 확진자를 돌봐줄 요양보호사나 간호조무사를 구하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9일 참사랑요양원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했다. 확진자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옮겨지지 않자, 아직 확진되지 않은 입소자 30여 명도 불안한 상황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확진자와 기존 입소자와 공간을 분리하고 격벽을 설치해 추가 확산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지난주 괴산 성모병원을 시작으로 음성 소망병원에서 하루에 30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병원 발(發) 연쇄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병상을 기다리는 확진자는 참사랑요양원 환자를 포함해 61명으로 늘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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