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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접어드는 남미.. 코로나19, 독감 '동시 대유행' 우려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6월 15일
  • 1분 분량

<라디오코리아>문지혜 기자입력 06.14.2020



코로나19 기세가 꺾이지 않은 남미의 남반구 국가들이 곧 겨울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와 계절성 독감의 동시 대유행 가능성이 우려된다.


페루의 감염병 전문가인 에두아르도 고투소는 오늘(14일) EFE통신에 "2개의 팬데믹을 맞을 수 있다. 이는 매우 안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페루와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남반구 국가들에서 공식적으로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은 오는 21일이다.


우루과이와 파라과이 정도를 제외하고 남미 대부분의 국가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무서운 기세로 확산 중이다.


어제(13일) 기준으로 브라질과 칠레, 페루는 각각 전 세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 5, 8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확산세도 더 가팔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전파력과 온도·습도의 상관관계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적도 부근 해안가에 위치해 연중 기온이 높은 에콰도르 과야킬에서도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그러나 겨울철에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더 왕성하게 발병하는 데다 독감과 코로나19 유행이 겹치면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남미의 겨울은 매우 걱정스럽다.


범미보건기구(PAHO)의 카리사 에티엔 사무국장도 최근 남미의 겨울이 "엄청난 도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흡기 질환자가 늘어나면 코로나19 진단도 더 어려워지고, 이미 포화 상태로 접어드는 병상은 더욱 부족해져 병원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조치나 일상화한 손 씻기 등이 독감의 위험을 줄여줄 수도 있지만, 이미 남미 지역에선 3개월에 달하는 긴 봉쇄로 인한 피로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감염병의 동시 유행 상황을 막기 위해 독감이나 폐렴 등의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페루의 고투소 박사는 "앞으로 몇 달간 중증 이상의 수많은 독감 환자가 발생하면 이들을 어디에 입원시킬 것인가?"라며 "이 때문에 일찌감치 예방접종을 강력히 권고해왔다"고 말했다.


PAHO도 국가가 노인과 임신부, 어린아이, 기저질환자, 의료진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전 국민의 독감 예방접종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겨울철 빈민들의 생활고도 우려된다.


긴 봉쇄 조치로 생계가 어려워진 남미 빈민들은 배고픔에 추위까지 겹치며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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