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알고리즘 조작한 네이버는 흉기… 이해진 출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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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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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오로라 기자입력 2020.10.08
네이버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공에 해악을 끼치는 흉기”라는 야당의 비판을 받았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에 대한 국감 증인 출석 요구도 잇따랐다.

네이버 분당 사옥 /연합뉴스
국회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네이버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로 공공에 해악을 끼치는 흉기”라고 했다. 그는 이어 “공정거래 갑질, 뉴스 배열 언론 갑질, 검색어 조작 및 여론 조작 갑질 등 3대 갑질을 규명해서 불공정으로 대한민국을 혼탁하게 만든 책임을 묻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해진 창업자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일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바꿔 자사의 상품이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도록 한 혐의로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알고리즘은 인터넷이나 컴퓨터의 프로그램이 돌아가게 하는 핵심 논리를 말한다.
같은 당 김영식 의원도 “내 전공이 인공지능(AI)이고, 알고리즘을 어떻게 만드는지 잘 안다”며 이 창업자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원욱 위원장은 “간사들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질의자료로 준비한 네이버 알고리즘 편향성에 대한 예시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최기영 과기부 장관에게 “알고리즘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으며, 만든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며 “과기부가 포털이 알고리즘을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살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네이버가 자신이 주도하는 인터넷기업협회를 통해 올 7월 출범한 ‘국회디지털경제 혁신연구포럼’이 대표를 뽑고 운영 계획을 세우는 데 깊게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포럼은 윤영찬·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공동 대표를 맡고, 의원 35명과 인기협·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단체가 참여한 기구다. 박 의원은 "이는 권력과 포털의 유착이자 네이버의 국회 농단으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거세게 사과를 촉구하며 공방이 오가자,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두 차례 감사 중지를 선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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