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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 책임자 “터널 끝 빛 보인다 … 내년 4~5월 일상 회복”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2월 7일
  • 2분 분량

[한국 중앙일보]기사입력 2020/12/06


노인 VS 필수 근로자 중 누굴 먼저 美 '접종 2순위' 놓고 치열한 논쟁도


“터널의 끝에서 빛이 보인다.”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 총괄팀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6일(현지시간) 이처럼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10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7일 모더나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심사를 할 예정이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CBS·CNN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터널의 끝에서 빛이 보인다는 사실에 모두가 위로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DA가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릴 경우 곧바로 백신 보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안에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이번 주 안에 접종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슬라위는 "1~2월에는 아마도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백신이 접종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의료진과 양로원,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를 코로나19 백신 접종 1순위로 권고하고 있다. 슬라위는 이에 따라 "내년 1월 말이면 코로나19로 인한 노년층 사망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점차 접종 대상자가 확대됨에 따라 내년 4월이나 5월이면 미국인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고 거리 두기를 하고 손을 씻는 건 중요하다"면서 "내년 봄이 되면 모두 백신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의료진과 양로원 거주자 등 1순위가 백신을 접종한 뒤 다음 차례를 두고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미 CDC가 곧 백신 접종 2순위 그룹을 권고할 예정이라면서 노인과 필수 근로자 가운데 누구를 우선순위로 할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필수 근로자는 주마다 분류 기준에 차이가 있지만, 마트 점원, 대중교통 근로자, 식료품 가공업자 등을 포함하며 미국 노동인력의 70%에 이른다. 스콧 고틀립 전 FDA 청장은 "백신 접종의 목표가 생명 보존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면 노인에게 우선 접종해야 하지만, 감염률을 낮추려면 필수 근로자들에게 우선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CDC 자문단은 지난달 회의에서 65세 이상 노인보다 필수 근로자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통상 CDC 자문단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의사결정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사회 정의 문제에도 무게를 뒀다고 NYT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자문단 소속 캘리포니아대 소아과 교수 피터 살라기는 "필수 근로자 중 소수 인종, 저소득층, 교육 수준이 낮은 근로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우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견해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다른 여러 국가의 의견과 상반되는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백신 접종의 목적을 사망률을 낮추는 데 두고 노인과 기초 질환자들에게 먼저 접종해야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영국의 경우 '연령'을 우선 고려해 나이가 많을수록 먼저 접종하도록 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도 "노인을 우선하는 국가란 것을 보여주는 권고안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는 자문단의 결정을 바탕으로 CDC가 권고하지만, 최종 판단은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한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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