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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모더나 확보” 자랑했는데...한국인 의료진은 승인안나 못맞았다

  • 작성자 사진: senior6040
    senior6040
  • 2020년 12월 29일
  • 2분 분량

<조선일보>김성모 기자 원선우 기자 입력 2020.12.29


주한미군 접종 시작한 날 우리정부 승인 아직 안나 한국인 카투사 등은 접종 보류돼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받는 주한미군




주한미군은 29일 코로나 방역 의료진과 소방관, 주요 지휘관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인 카투사, 간호사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은 우리 정부의 사용 승인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오산·군산·평택 미군기지 내 병원 등 3개 시설에서 글로벌제약사 모더나에서 생산한 백신 1차 접종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국내 첫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당초 주한미군이 접종 대상에 포함했던 한국인 간호사, 카투사에 대한 백신 접종은 일단 보류됐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현재 접종 중인 모더나 백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안전성 검증 등 실무적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그런 탓에 한국인 의료진에 대한 접종은 보류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이 우리 국민에 대한 모더나 접종에 대한 판단을 아직 끝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투사 등 우리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 허용 여부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모더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미 국방부는 한국 등 미군이 주둔한 4개국에 모더나 백신을 보냈다. 500명이 맞을 수 있는 주한미군 백신 1차 물량(1000회분)은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반입됐다. 주한미군은 카투사와 한국인 군무원 등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카투사를 포함, 주한미군 내 한국인에 대한 접종에 대한 정부의 검토를 기다려주기를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군 안팎에서 ‘질병관리청 등 정부가 한국인 카투사 등에 대한 코로나 백신을 불허했다’ 등 이야기가 나온 데 대해선 “접종 제외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주한미군 관계자 역시 “한국 정부의 ‘실무 협의’가 늦어지는 탓에 카투사 등에 대한 접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면 접종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통화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모더나는 한국에 2000만명 분량의 모더나 백신을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가 모더나와의 협상을 통해 확보하겠다고 한 1000만명 분량의 두 배에 해당하는 백신을 확보한 것이다.


이날 청와대가 문 대통령이 확보했다고 밝힌 모더나 백신은 주한미군이 접종을 실시한 제품과 동일 제품이기도 하다.

김성모 기자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기록하겠습니다. 원선우 기자 정치부 국방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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